백신 대신 흙을 물에 타서 마셔 ... 황당한 백신 거부자들
백신 대신 흙을 물에 타서 마셔 ... 황당한 백신 거부자들
해외 다단계 회사, 흙을 건강식품이라고 팔아

127g에 13만 원 ... “코로나·암·치매도 치료된다”

FDA 규제 나섰지만 온라인 판매 업자 계속 나와
  • 정민우
  • admin@hkn24.com
  • 승인 2021.12.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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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다단계 업체가 파는 흙을 물에 타서 마시는 모습 [사진=SNS 캡쳐]
백신 거부자들은 코로나 치료 효과가 있다는 흙을 먹고 있다. [사진=SNS 캡쳐]

[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비율은 59.6%다. 80%를 넘어선 우리나라보다 20% 포인트나 낮다. 독일(68.7%), 영국(69.1%) 등 경제적 사정이 넉넉한 주요국도 백신 접종률이 60%대다. 백신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걱정이나 공포감이 백신 거부 운동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그 와중에 자신들이 파는 흙을 그대로 먹거나 물에 타서 마시면 코로나19를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다단계 판매 업체가 등장했다. 과거부터 블랙옥시젠오가닉스(Black Oxygen Organics)라는 이름의 회사가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흙을 배송, 판매한 것이다.

문제의 제품은 단지 땅에서 파낸 흙에 불과하지만 4.5온스(127g)에 110달러(13만 원)으로 결코 싸지 않다. 중국 상인을 속여서 대동강을 팔았다는 봉이 김선달의 설화보다도 놀라운 장사 수완을 자랑한 셈이다.

회사 측은 “흙에 있는 풀빅산(Fulvic Acid) 성분이 건강에 좋으며 해당 제품을 먹으면 암, 알츠하이머, 자폐증이 치료되고 몸에 있는 기생충이 사라지며 코로나가 치유되고 백신을 해독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많은 백신 거부자들 사이에서 이 흙을 먹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물론 흙의 의학적 효과는 검증되지 않았다. 이 회사는 특정한 땅에 풀빅산이 풍부하다며 거기서 흙을 채취한다. 하지만 외신 보도에 따르면 그 흙에선 위험 수치의 납과 비소가 발견됐다. 그 근처에 오염 처리 시설이 있는 영향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관계 기관이 규제에 나서면서 블랙옥시젠 등 일부 업체는 폐업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비슷한 홍보를 하면서 흙을 파는 업체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쇼핑과 배송이 이뤄지는 만큼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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