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이중항체 신약 머지 않았다” ... 임상 속속 진입
“국산 이중항체 신약 머지 않았다” ... 임상 속속 진입
2030년 이중항체 시장 150조 원 달할 전망

현재 6개 국산 이중항체 임상 시험서 평가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4.2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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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탐바디(이중항체) 항암제 컨셉 (출처 : 한미약품)
펜탐바디(이중항체) 항암제 컨셉 (출처 : 한미약품)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이중특이성 항체 개발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의 성과가 잇따르면서 국산 신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중특이성 항체는 2개의 다른 항원에 동시에 결합하거나, 동일한 항원에 있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항원결정부위에 동시에 결합할수 있는 약물이다. 이른바 ‘멀티 타깃’ 작용을 통해 단클론항체 대비 치료 효과가 대폭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된 이중특이성 항체는 ▲한국얀센의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로슈의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있다. 이중 ‘헴리브라’의 국내 판권은 JW중외제약이 가지고 있다. 허가범위를 세계로 넓히면 총 10개의 이중특이성 항체가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이중특이성 항체는 치료가 까다로운 암질환, 자가면역 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치료제로 부상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글로벌 이중특이성 항체 시장 규모는 1103억 달러(한화 약 150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이중특이성 항체에 관심을 보이며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취재 결과, 국내 기업들이 개발하고 있는 이중특이성 항체는 총 28인데, 이중 6개 약물은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 진행 중인 국산 이중특이성 항체]

이름 표적 기업 개발 단계
CKD-702 EGFR+c-Met 종근당 임상 1/2상
BH2950 HER2+PD-1 한미약품 임상 1/2상
YH32367 4-1BB+HER2 유한양행 임상 1/2상
ABL501 LAG3+PD-L1 ABL바이오 임상 1상
파필리시맙 CD47+PD-L1 샤페론 임상 1상
BH3120 HER2+PD-L1 한미약품 임상 1상

 

#종근당의 ‘CKD-702’는 암의 성장과 증식에 필수적인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를 동시에 표적하는 항암 이중특이성 항체다.

EGFR과 cMET에 동시에 결합해 두 수용체의 분해를 유도하고 신호를 차단,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면역세포가 암세포에 살상기능을 발휘하도록 돕는 항체 의존성 세포 독성(ADCC)도 유도해 표적항암제의 내성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근당은 2022년 12월, 식약처로부터 ‘CKD-702’의 임상 1b/2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 받아 현재 MET 또는 EGFR 단백질이 과발현된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3차 이상 요법으로서의 ‘CKD-702’+이리노테칸 병용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CKD-702’ 임상 1상의 Part 1(용량 증량)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한 바 있다. 결과에 따르면, ‘CKD-702’는 우수한 안전성과 예비 반응을 나타내며 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한미약품은 2개의 이중특이성 항체를 임상 단계까지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역시 한미약품이라는 찬사가 나온다. ▲‘BH2950’(성분명: 피다심타맙)과 ▲‘BH3120’이다.

▲‘BH2950’은 T세포 표면의 PD-1과 종양 세포에서 발현되는 HER2를 동시에 표적하는 약물로,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가 적용됐다. 전세계 최초 HER2+PD-1 이중특이성 항체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이 약물은 북경한미약품과 중국 이노벤트(Innovent)가 2017년 공동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고 협업 중이다.

한미약품의 파트너사 이노벤트는 지난 2021년 9월 중국임상종양학회(CSCO)에서 ‘BH2950’의 임상 1a상 시험의 예비 데이터를 구연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시험은 HER2 발현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2950’의 안전성, 내약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이었다.

예비 데이터에 따르면, ‘BH2950’을 투약 받은 15명 환자 대상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0%였다. 바이오 마커 분석을 통해 임상 반응을 보인 환자의 경우 말초 면역 세포가 더 많이 증식하고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BH3120’도 한미약품의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인 ‘펜탐바디’를 적용한 이중 항체다. 면역글로불린(lgG)과 유사한 형태로, PD-L1과 면역세포 표면의 4-1BB를 동시 타깃 하며 PD-L1에 대한 편향된 결합 친화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BH3120’의 디자인은, 종양 미세환경(TME) 내 PD-L1이 과발현된 종양 조직에서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도하는 동시에 정상 조직에서 과도한 면역 활성화를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BH3120’의 1상 IND를 승인 받았다. 시험은 전이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BH3120’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것이다.

#유한양행의 ‘YH32367’은 당초 ABL바이오가 발굴한 것으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ABL바이오로부터 총 계약 규모 295억 원에 이르는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YH32367’를 도입했다.

이 약물은 종양 세포 표면의 HER2를 매개로 하여 T세포, NK세포 등 면역 작용을 높이는 보조 자극인자 수용체 4-1BB의 활성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HER2와 4-1BB를 동시 타깃하여 암세포의 면역 회피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약물이다.

유한양행은 HER2 발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2022년 12월 한국과 호주에서 ‘YH32367’의 임상 1상 시험을 개시했다. 현재 용량 증량 파트의 임상을 진행 중이다.

#ABL바이오의 ‘ABL501’는 기존 PD-(L)1 면역관문 억제제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서 LAG-3 발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해서 개발된 이중특이성 항체다. 2021년 8월 식약처로부터 1상 IND을 승인 받았다. 시험은 진행성, 국소 진행성(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고형암 환자 대상 ‘ABL501’ 단독요법의 용량 증량 및 용량 확장을 평가하는 것이다.

#샤페론의 ‘파필리시맙’은 면역관문 억제제 PD-L1와 면역관문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CD47을 이중으로 표적하는 약물이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 “‘파필리시맙’은 기존의 면역관문 억제제 대비 더 효과적인 치료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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