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메디톡스, 애브비에 버림받고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 … 급변하는 글로벌 행보
[단독] 메디톡스, 애브비에 버림받고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 … 급변하는 글로벌 행보
2013년 기술수출 ‘MT10109L’ 8년 만에 권리 반환

지난달 이미 애브비와 협상 테이블 앉은 것으로 전해져

비슷한 시기 에볼루스 주식 매수 돌입 … 현재 70여만주 추가 확보

최대주주 알페온 돌연 260여만주 처분 … 메디톡스 새로운 최대주주 등극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08 20: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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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메디톡스 본사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메디톡스 본사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메디톡스가 엘러간(현 애브비)에 기술수출했던 액상 보툴리눔톡신 제제 권리를 8년 만에 반환당했다. 자사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로 미국 진출을 노렸던 이 회사는 앞으로도 한동안 그 꿈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쟁사인 대웅제약의 미국 파트너사 지분을 계속 사들인 끝에 결국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급변하는 메디톡스의 글로벌 행보에 관련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디톡스는 애브비에 기술수출했던 액상형 보툴리눔톡신 제제 ‘MT10109L’에 대한 권리가 반환돼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3년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8년 만의 권리 반환이다.

애브비를 통한 미국 진출은 무산됐지만, 계약금 6500만 달러와 마일스톤 35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고, 애브비가 진행한 모든 임상 자료도 이전받기로 했다. 이번 계약 해지로 ‘MT10109L’에 대한 개발과 허가, 상업화 등 모든 권리는 메디톡스로 돌아왔다. 애브비는 메디톡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한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MT10109L’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이번 권리 반환과 관련해 공시한 내용 외에는 어떤 내용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권리 반환 조짐은 이미 지난달부터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애브비는 지난달 메디톡스 측에 ‘MT10109L’의 권리 반환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가 미국으로 출국,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애브비가 ‘MT10109L’의 상용화를 8년간 지연시킨 만큼 메디톡스 측도 애브비와의 파트너 관계 유지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그나마 애브비가 진행한 임상 데이터를 이전받은 것이 수확으로 꼽힌다.

애브비는 그동안 ‘MT10109L’와 관련해 5건의 임상3상을 진행했다. 이 중 장기 안전성(long term safety)을 입증하기 위한 1개 임상을 제외한 나머지 4개 임상은 모두 마치고 이미 데이터까지 확보한 상황이다. 메디톡스가 이 데이터를 넘겨받지 못했다며, 미국 진출을 위해 다시 임상을 진행해야 할 판국이었다. 정현호 대표가 지난달 급하게 미국으로 출국한 이유로 지목되는 대목이다.

업계는 애브비가 메디톡스와의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노렸던 시장 방어 효과가 대웅제약 ‘주보’(국내 제품명 ‘나보타’)의 등장으로 더는 기대할 수 없게 되자 ‘MT10109L’의 권리를 반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애브비는 지난 2013년 메디톡스로부터 ‘MT10109L’를 도입한 뒤 공장 실사, 임상 시약 생산 등을 문제 삼으며 5년 가까이 임상시험을 미뤘다. 당시 ‘MT10109L’는 미국 상용화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이 회사는 이후 지난 2018년 급작스레 임상시험 착수 계획을 발표했다. 대웅제약 ‘주보’의 미국 시판 승인이 초읽기에 들어서자 뒤늦게 ‘MT10109L’의 임상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애브비는 최근 해당 임상시험을 완료하고도 내년도 파이프라인 상용화 계획에서 ‘MT10109L’을 제외했다. 애브비가 메디톡스의 미국 진출을 막으려 의도적으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미국 시장에는 레반스테라퓨틱스의 ‘닥시’(시판승인 신청 완료), 휴젤의 ‘레티보’(시판승인 신청 완료), 휴온스의 ‘휴톡스’(임상3상 준비 중) 등 후속 보툴리눔톡신 제제가 미국 시장에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애브비로서는 메디톡스와의 계약을 통해 의도했던 시장 방어 효과를 더는 기대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브비가 메디톡스 및 에볼루스와 3자 합의에 나선 것도 ‘MT10109L’의 권리 반환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ITC는 예비판결에서 ‘주보’의 수입 금지 10년을 권고했으나, 최종판결에서는 21개월로 줄였다. 균주의 영업비밀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애브비가 ‘MT10109L’의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면 ITC 최종 판결에 항소해서라도 대웅제약의 ‘주보’의 시장 진입을 장기간 막을 필요가 있었다. 그런데도 쉽사리 합의에 나선 것을 보면, 이미 권리 반환을 염두에 두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 에볼루스 최대주주 등극

지난달 수차례 걸쳐 70만 주 매수

기존 최대주주 알페온은 260여만 주 처분

애브비와 ‘MT10109L’ 권리 반환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달, 메디톡스는 에볼루스의 주식을 야금야금 사들였다. 주식 매수는 지난달 11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이뤄졌는데, 이 기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 70만1000주를 확보했다.

당초 메디톡스가 보유한 에볼루스 주식은 676만 2652주에 지분율은 12.39%였는데, 추가 주식 매수로 보유 주식은 746만3652주, 지분율은 13.68%로 늘었다. 그러나, 866만2346주(지분율 15.87%)를 보유한 최대주주 알페온과의 격차는 119만8694주(2.19%)로 작지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최대주주 알페온이 돌연 259만7475주를 매도(현지시간 9월 2일)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알페온의 에볼루스 보유 주식은 606만4871주로, 지분율은 11.11%로 줄었고, 메디톡스는 알페온을 제치고 에볼루스의 최대주주 자리를 차지했다.

알페온이 매도한 주식 규모가 워낙 커서 거래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는 이번 대규모 주식 거래의 상대방이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메디톡스가 최대주주가 됐다고는 하지만, 에볼루스 인수나 적극적인 경영 관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미국에서 적대적 인수의 경우, 이사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는 회사를 포기한다는 의미인데, 에볼루스가 이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유사시에는 1주당 1개 의결권이 아닌 다수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 주식도 발행할 수 있어 적대적 인수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에볼루스와 대웅제약의 판권 계약에는 경쟁 제품 판매 금지 조항이 포함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를 새로운 미국 진출 창구로 활용할 가능성도 크지 않다.

업계의 또 다른 관계자는 “메디톡스가 에볼루스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배당이나 로열티 등 이익을 더 많이 챙기기 위해서로 해석된다”며 “눈여겨볼 점은 ‘주보’의 판매가 늘어야 메디톡스의 이익도 커진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메디톡스는 현재 대웅제약과 국내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인데, 여기에서 메디톡스가 이겨 ‘주보’의 미국 판매가 막힐 경우,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투자 비용을 회수할 수 없게 된다”며 “메디톡스가 이와 관련해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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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ㅋ 쿠~~~ 2021-09-08 21:09:50
지능싸움이다

현호가 잔멀 엄청 굴렸구이ㅣㄴ

ㅂㆍ아 하니.

ㅠㅠ.....

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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