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입원환자에 최적의 선물 ... 이런 기저귀 보셨나요?”
“노인 입원환자에 최적의 선물 ... 이런 기저귀 보셨나요?”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조재호 교수팀

성냥갑보다 작은 장치 부착 ‘스마트 기저귀’ 유용성 입증

피부염·욕창 악화 단 한 건도 없어 ... 배뇨 관리에 효과적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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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요실금을 비롯한 배뇨조절장애는 장기요양기관에 거주하는 노인환자 절반 이상이 겪을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배뇨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 환자들은 기저귀를 착용하고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교체하며 생활하는데, 배뇨 직후 기저귀를 제때 갈지 못하면서 피부염이나 요로감염 등의 위험에 노출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수시로 환자의 기저귀를 확인, 교체해 주어야하는데, 이때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 충분한 휴식과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삶의 질 저하를 겪게 된다. 이 밖에도 급성기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소변량 측정을 위해 매번 기저귀 무게를 재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따른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치매, 파킨슨병, 중증 뇌졸중 등 퇴행성 뇌질환이 증가하고,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노인인 노노(老老) 간병이 늘어나면서 앞으로 의사소통이나 체력적 측면에서 배뇨 관리의 어려움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고령화가 진행되면 환자 및 보호자들이 느끼는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배뇨 관리 방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국내의 한 대학병원 연구팀이 배뇨를 감지하는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해 노인 입원환자에게 적용한 결과, 소변량을 정확히 측정해 줄 뿐만 아니라 기저귀 피부염, 욕창 악화, 요로감염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끈다.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한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좌), 조재호(우) 교수.
고령화 시대 노인 입원환자를 위해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한 주인공들.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 조재호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김선욱·조재호 교수팀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를 수행했다. 병원 의료기기연구개발센터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 스마트 기저귀를 사용했을 때 입원 환자의 배뇨 관리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규명하기로 한 것이다.

해당 스마트 기저귀는 연구팀의 자문을 반영해 개발된 것으로, 성냥갑보다 작은 장치를 기저귀에 부착하면 환자가 배뇨하는 즉시 이를 인식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알릴 수 있으며 소변량 측정도 가능하다.

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의 입원 환자 중 배뇨 사실을 스스로 알리지 못하는 3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임상시험한 결과, 스마트 기저귀를 착용한 경우 기저귀 피부염이나 욕창 악화가 단 한 건도 관찰되지 않을 정도로 배뇨 관리에 효과적이었다. 또한, 배뇨량을 정확히 측정해주는 기능을 통해 체액량 분석, 이뇨제 처방과 같은 치료 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됐으며, 수시로 기저귀를 확인해야 했던 보호자의 피로도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마트 기저귀 모식도와 실제 착용하고 있는 모습.
스마트 기저귀 모식도와 실제 착용하고 있는 모습.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따라 의료기관에서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스마트 기저귀를 활용한다면 환자의 배뇨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보호자의 간병 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재호 교수는 “스마트 기저귀를 비롯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개념적인 발표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본 연구결과는 실제 스마트 기저귀를 구현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면서 그 유용성을 입증한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말다.

김선욱 교수는 “배뇨조절장애는 환자와 24시간 곁에서 배뇨 여부를 관리해야 하는 보호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키고, 건강까지 해칠 수 있다”라며 “연구를 통해 스마트 기저귀가 이를 관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만큼, 노령의 간병인 및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면 고령화 사회에 꼭 필요한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스마트 의료기술 분야의 세계 최상급 저널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온라인판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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