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세계 약물 시장 매출 1위 차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세계 약물 시장 매출 1위 차지
듀피젠트 2위, 엘리퀴스 3위, 코미나티 4위, 휴미라 5위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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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3.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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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D의 '키트루다주'
한국MSD의 '키트루다주'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pembrolizumab)가 지난해 세계 의약품 시장 왕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가 특허만료와 함께 퇴장 준비를 하면서 벌어지고 있는 의약품 시장의 새로운 풍경이다.

미국 바이오·제약 전문 정기간행물 드럭 디스커버리 앤드 디벨롭먼트(Drug Discovery and Development)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의약품 누적 매출 1위는 미국 MSD의 면역관문 억제제 ‘키트루다’에게 돌아갔다. ‘키트루다’는 전년(209억 달러) 대비 19% 증가한 250억 달러(한화 약 33조 5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키트루다’의 인기에 힘입어 MSD는 지난해 전세계 제약·바이오 매출 순위 1위에 올라섰다. MSD의 2023년 매출액은 총 601억 달러(한화 약 80조 3000억 원)에 달했다.

다만, 하루하루 다가오는 ‘키트루다’의 특허 만료는 MSD에 또다른 고심을 안겨주고 있다. 2023년 MSD의 총 매출액 601억 달러 가운데 ‘키트루다’가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달한다. 따라서 다소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오는 2028년 특허가 만료되면 MSD의 매출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까지 세계 1위를 달렸던 미국 애브비(Abbvie)의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 ‘휴미라’(Humira, 성분명: 아달리무맙·adalimumab)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이 푹 주저 앉았다. 전년(212억 달러) 대비 32.2% 감소한 144억 달러(한화 약 19조 1000억 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품목들도 매출이 폭삭 가라 앉았다. 미국 화이자(Pfizer)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는 전년(542억 달러) 대비 71.5% 감소한 154억 달러(한화 약 20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성분명: 니르마트넬비르·nirmatrelvir)와 △미국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도 매출이 폭락하면서 해당 집계 순위에서 제외됐다. 

본지가 직접 취재한 결과 ▲‘팍스로비드’는 전년(189억 3300만 달러) 대비 93% 감소한 12억 달러(한화 약 1조 6000억 원) ▲‘스파이크백스’는 전년(184억 3500만 달러) 대비 63% 줄어든 63억 달러(한화 약 8조 3500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는 ①‘코미나티’ ②‘휴미라’ ③‘키트루다’ ④‘팍스로비드’ ⑤‘스파이크백스’였다. 이중 ‘코미나티’와 ‘휴미라’는 3계단 내려오고, ‘팍스로비드’와 ‘스파이크백스’는 순위 밖으로 밀려났다. 

 

사노피 ‘듀피젠트’
사노피 ‘듀피젠트’

프랑스 사노피(Sanofi)의 인터루킨 억제제 ‘듀피젠트’(Dupixent, 성분명: 두필루맙·dupilumab)는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위로 껑충 뛰었다. 전년(174억 달러) 대비 33% 증가한 231억 달러(한화 약 30조 6500억 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미국 BMS의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성분명: 아픽사반·apixaban)는 2023년 189억 달러(한화 약 29조 700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3위를 기록했다. 전년(182억 달러) 대비 매출 증감률은 0.04%로, 큰 차이 없었다.

눈에 띄는 점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오젬픽’(Ozempic, 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이 전년(100억 달러) 대비 38% 급증한 138억(한화 약 18조 3000억 원) 달러의 수익을 거두며 6위에 오른 점이다. 

‘오젬픽’은 당뇨병 치료제로 설계됐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알음알음 허가 외 적응증(오프라벨)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만 치료제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2023년 글로벌 의약품 전체 매출 순위>

제품 업체 적응증 2023년 매출 2022년 매출 전년 대비 증감률(%)
①키트루다(Keytruda) MSD 면역관문 억제제 250억 달러 209억 달러 19
②듀피젠트(Dupixent) 사노피(Sanofi)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231억 달러 174억 달러 33
③엘리퀴스(Eliquis) BMS 항응고제 189억 달러 182억 달러 0.04
④코미나티(Comirnaty) 화이자(Pfizer) 코로나19 백신 154억 달러 542억 달러 -71.55
⑤휴미라(Humira) 애브비(Abbvie)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144억 달러 212억 달러 32.2
⑥오젬픽(Ozempic)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 당뇨병 치료제 138억 달러 100억 달러 38
⑦아일리아(Eylea) 리제네론(Regeneron) 안구질환 치료제 128억 달러 130억 달러 -1.18
⑧빅타비(Biktarvy)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 HIV 치료제 118억 달러 103억 달러 14
⑨스텔라라(Stelara) 얀센(Johnson & Johnson
)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108억 달러 97억 달러 11.6
⑩다잘렉스(Darzalex) 얀센(Johnson & Johnson
)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97억 달러 79억 달러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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