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매년 400억대에 머물러 있던 진양제약의 매출이 지난 2020년 코로나 유행 이후 최근 3년간 급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양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0년 이전까지 매출이 500억 원을 넘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늘기 시작해 2000년 495억 2477만 원, 2021년 628억 3916만 원(성장률 26.88%), 2022년 762억 6420만원(성장률 21.36%)을 달성했다. 코로나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훌쩍 넘는다.

영업이익은 2020년 42억 6059만원에서, 2021년 69억 6365만 원(63.44%), 2022년 111억 3842만 원(60.0%)으로 늘었다. 2019년 24억 8623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를 훌훌 털어버리고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2020년 52억 2873만 원, 2021년 95억 3766만 원(82.42%), 2022년 123억 838만 원(29.05%)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진양제약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1분기 현재 매출은 223억 6000만 원. 전년 동기(176억 5200만 원) 대비 26.67% 증가한 수치다.

아래 도표에서 보는 것처럼 영업이익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폭발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55.84%, 당기순이익은 60.75% 급증했다.

지금 같은 추세면 진양제약의 올해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9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진양제약 2023년 1분기 영업실적>

1971년 7월 진양약품공업사로 설립돼 1978년 6월 7일 법인으로 전환한 진양제약은 2015년 매출이 402억 원 정도였다. 2016년에는 360억 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진양제약의 성장은 순환계용약 부문이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이 회사의 매출액 가운데 항혈전제 ‘크리빅스정’ 등 순환계용약의 매출액은 67억 1902만 원으로 전체의 30.05%를 차지했다. 이같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23억 4214만 원) 대비 약 186.87% 증가한 것이다.

이밖에도 ‘아세콜정’ 등 중추신경계용약, ‘에스졸정’ 등 소화기관용약, ‘엘부날’ 등 호흡기관용약, ‘미아릴정’ 등 기타 대사성 의약품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의료기관에서 사용빈도가 높은 만성질환 분야에서 탄탄한 전문의약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진양제약은 2015년 4월 설립한 신약 연구개발을 위한 생명과학연구소를 통해 특허기간이 만료된 품목(Generic drug)의 복제 생산을 위한 제품개발 뿐만 아니라 우수한 원료합성기술과 제제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안정적인 제형의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당뇨복합제 ‘JY407’에 대해 임상 1상을 계획하고 있으며, 개량신약으로 개발 중인 당뇨복합제 ‘JY303’은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현재 임상 3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진양제약은 아직 개량 신약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는 R&D 역량을 점차 신약 개발쪽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진양제약 연구개발 실적>

박원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