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휴메딕스는 최근 성남 판교 본사에서 지투지바이오와 ‘장기 약효 지속형 주사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장기 약효 지속성 주사제는 매일 복약 또는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약물을 1~3개월에 한 번 투여하는 주사로 대체하는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이다. 근육에 약물을 주입, 장시간에 걸쳐 혈액을 통해 약물을 방출시키거나 분자 구조를 확대해 약효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방식이다. 매일 복약 또는 주사를 해야 하는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휴메딕스 관계자는 “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대다수가 생체이용률과 복약순응도가 낮고 부작용은 높다”며 “장기 약효 지속성 주사제의 개발 필요성과 미래 경쟁력을 높게 평가해 지투지바이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협약 체결 배경을 설명했다.
양사는 기술 교류를 통해 지투지바이오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치료제(GB-5001)를 포함해 당뇨, 골관절염 타깃의 파이프라인 상용화를 추진하고, 나아가 세계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투지바이오는 서방형 미립구 제조기술 ‘이노램프’(InnoLAMP, Innovative Long Acting MicroParticle)를 기반으로 1개월간 약효가 지속하는 치매치료제, 당뇨병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휴메딕스 김진환 대표는 “휴메딕스의 장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파이프라인 확보와 기술 교류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지투지바이오와 안전하면서 지속적이고, 뛰어난 효과를 내는 약물 개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의 역량을 모아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장기 약효 지속성 주사제 개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알츠하이머병기구는 전 세계 치매 환자 수가 2013년 4400만 명에서 2030년에는 7600만 명, 2050년에는 1억 35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치매치료제 시장규모도 지난해 29억300만 달러(약 3조5100억 원)에서 2024년에는 126억1200만 달러(약 15조1300억 원)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