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료 한축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세울 것”
“대한민국 의료 한축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세울 것”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 취임 기자간담회 개최

“사람중심의 경영철학 실천, 도민과 따듯한 동행”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1.09.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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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이 14일 전북대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소감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이 14일 전북대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취임소감과 비전을 밝히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전주=임도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취임식을 비롯한 공식행사를 생략하고 병원라운딩과 운영위원 및 중간간부 워크숍, 유관기관 방문 등 현장경영에 매진해왔던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 병원장이 뒤늦게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유 병원장은 14일 전북대병원 본관 3층 온고을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사람중심의 경영철학에 무게를 두고 ‘도민과 동행한 따듯한 의료 100년’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미래 100년’을 향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혁신해 글로벌 전북대병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간의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전환, 성과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의 전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관으로 발전시켜가겠다는 것이다.

유 병원장은 이를 위해 △환자중심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신뢰받는 최상급 병원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첨단형 스마트병원 △군산전북대학교병원의 신속한 건립과 공공의료시설 유치 △구성원들이 자긍심을 가지는 행복한 병원 만들기 등 4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3년간 소신껏 일해 전라북도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책임병원의 역할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의 한축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도 전했다.

유희철 병원장에게 취임 소감과 함께 향후 전북대병원의 발전 전략을 들어보았다.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

 

전북대병원 제21대 병원장에 취임했는데 소감 한마디 해주신다면?

= 코로나19 방역 때문에 공식적인 행사를 갖지 못하고 영상과 지면으로만 인사를 전하게 된 것에 대해 송구스런 마음을 가지면서,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 자리를 빌려 축하해주시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취임 이후 여러 곳에서 축하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성원해 주신 분들의 축하 인사를 받은 기쁨은 잠시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거점 병원의 병원장이라는 엄중한 책무에 걱정과 두려운 마음입니다. 임기 3년 중 기쁨은 하루 이틀 정도이고 나머지는 중압감 속에 지나갈 거라는 선배님들의 말씀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병원장직을 수행함에 있어 최선을 다해 헌신하겠다는 신념이 있고, 역대 병원장님들의 훌륭하신 업적과 지역 및 중앙의 리더, 그리고 정관계부처의 관계자분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동반자이자 든든한 원군인 병원가족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3년간 소신껏 일해 전라북도의 공공의료를 담당하는 지역 책임병원의 역할은 물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의 한축을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취임 이후 바쁜 날을 보내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지난 한달 여 동안의 근황 좀 소개주세요.

= 취임 후 지난 한 달여 동안은 대·내외간 소통과 화합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내적으로는 병원 전체를 순회하며 신속하고 안전한 진료를 위한 환자분들을 위한 환경과 구성원분들의 업무환경을 살피고, 병원운영 전반의 현안 파악과 발전방안 수립 등을 위한 운영위원 및 중간간부 워크숍 등을 진행해 내부적인 소통의 장을 열었습니다. 또한 지역과 도내외의 유관기관을 방문해 우리 병원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어떻게 하면 도민들에게 사랑받는 병원이 될 것인지 등 우리 병원에 대한 요청사항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유희철 병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병동 라운딩을 하고 있다.
유희철 병원장이 취임과 동시에 병동 라운딩을 하고 있다.

 

취임 직후 새 집행부를 구성했는데 이번 인사의 원칙은 무엇인지요?

= 21대 집행부를 맡으신 분들은 진료와 연구, 교육에 매진하면서 병원발전을 위해 헌신해오셨으며, 앞으로도 자신을 희생해 병원발전을 이끄실 분들입니다. 이번 집행부 구성은 병원의 질적 성장과 지속성장을 도모하면서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 수 있도록 전문성과 경륜, 참신성 등을 모두 포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병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충분한 경륜과 보직경험으로 이미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을 배치했고 동시에 병원의 미래지향적인 지속성장에도 초점을 맞춰 보직경험보다는 패기와 열정이 강점인 젊은 보직자를 발탁하며 안정과 패기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앞으로 새 집행부와 긴밀히 협력해 양질의 진료와 미래 의료를 준비하는 신뢰받는 병원, 최고의 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3년간 어떤 경영목표를 가지고 전북대병원을 이끌 계획인가요?

= 국민의 보건의료 기대수준이 상승하고 의료기술의 변화와 발전이 빠른 의료 환경에서 경영의 자율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병원경영 혁신을 도모하는 것은 지난 112년간 책임과 헌신으로 도민의 건강증진과 우리나라 의료발전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대표공공기관인 전북대병원이 가져야할 사명이자 경쟁력일 것입니다.

공공의료 기능 강화, 경영 내실화 등 국립대병원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과 사회적 공공재로서의 의료체계 확립, 새로운 의학지식의 축적과 확장,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 제공 등 국민이 기대하는 전북대병원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국립대병원의 진료 및 교육 연구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성과 수익성을 조화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저는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정성 있는 책임의식과 친절이 배어있는 병원, 양질의 진료와 미래 의료를 준비하는 신뢰받는 병원, 구성원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하는 병원, 그리고 환경을 고려하고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해 환자와 구성원 모두가 따뜻한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어가고합니다. 이를 통해 국립대병원의 사회적 책임 완수하고 공공성과 수익이 조화를 이루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계속되고 있고, 향후 신종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높습니다. 전북대병원 장기적인 대책은 무엇인가요?

=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감염병의 위협으로부터 도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전직원들이 사투에 가까운 노력을 펼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내원객 출입통제를 시작으로 선별진료소 설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운영, 국민안심병원 지정, 중증코로나치료 중환자실운영 등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해온 덕에 외래 환자 발생사례는 더러 있었어도 원내에서의 추가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종식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이제는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대책을 실제적으로 마련해야 합니다.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안전하게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인데, 다행이 우리 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감염병대응센터’를 유치해 코로나를 넘어 국가적 감염병 재난에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올 연말 신축 예정인 감염병대응센터는 분리운영되므로 모병원 시설들은 보호하고 감염병 환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응급센터 옆 부지에 지하1층에서 지상5층까지 총 25실 51병상 규모로 지어집니다.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감염병 환자에 대한 검사부터 치료까지 독립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시스템을 갖추게 됩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대비도 필요해 보이는데,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신지요?

=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재난 및 감염병 위기상황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최소화하는 온텍트 진료가 가능한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진료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개선하여 환자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구성원은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마련하겠습니다.

미래 의료의 핵심인 디지털 헬스케어와 데이터 중심의 정밀 의료를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의료 관련 정보통신기술 도입,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의료정보 클러스터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스마트한 진료체계를 개발하여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의료자원 운영과 관리체계에 대한 혁신으로 병원 내 데이터를 유용하게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관련된 인적·물적 자원을 확대하여 데이터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도록 준비해 나가겠습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최대 현안 중 하나인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은 지역민의 건강수호와 우리 병원의 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입니다. 안타깝게도 환경문제 등으로 답보상태에 놓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건립을 위한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이 지연되면서 승인시점에 책정된 사업비로는 10년간의 물가상승과 법적기준 강화 등 변화된 상황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정부에 사업비 증액을 요청했으며 현재 심의 중에 있습니다. 병원 내부적으로도 재정건전성을 강화해야겠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정치권 등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사회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앞으로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다각적인 재원조달 방법을 강구해나갈 것이며 향후 새만금시대를 대비한 배후병원으로 또한 우리 전북대학교병원의 첨단의료를 실현하는 base camp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겠습니다.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전략도 필요해 보이는데요. 

= 군산분원이 자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모든 전문과를 개설하는 종합병원 형식보다는 특정한 질환 및 치료 방법을 집약한 전문센터로 특화시켜 운영해 나가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예를 들면 고령층이 35% 이상되는 초고령 지역에 맞게 심뇌혈관센터, 노인전문 소화기질환센터 및 새만금개발지역의 배후병원 역할에 필요한 국제진료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물론 응급의료와 감염병 대응 진료 등 공공의료 책임병원으로의 역할은 필수적으로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전문센터를 통해 체계적 질병관리와 맞춤형 의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특화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조할 각과들이 운영되는 방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특성화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질환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공공의료체계를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충분한 조사와 논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응급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펼쳐왔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에 이어 최근에는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에 선정되었는데 스마트의료지도 시범사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요?

=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은 심정지 환자를 대상으로 현장에 출동한 응급구조사가 스마트 기기를 통한 지도의사의 통제 하에 전문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업으로 응급환자에게 보다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이 선정되기까지 우리 병원에서는 응급환자의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위한 인력과 장비 시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응급실 운영체계 개선 대책을 마련해 꾸준히 실천해왔으며, 앞으로도 도민들에게 더욱 나은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각 병원마다 특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 우리 병원에서는 2008년 전북지역암센터 개원을 시작으로 2011년 노인보건의료센터, 2013년에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어린이병원, 호흡기전문질환센터가 차례로 개원해 전문영역별로 특화된 세부 전공을 살려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호남권역 최초로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가 개소돼 고위험산모의 분만과 미숙아 치료에 크게 기여하면서 지역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암센터의 경우 지역 내 암환자들이 서울 등 외지로 먼 걸음을 하지 않아도 지역 내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신 의료장비 도입 등 최상의 진료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개원 이후부터 암 전문 교수들이 주축이 된 위암클리닉, 간암클리닉, 대장암클리닉, 폐암클리닉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병하는 13개 암 질환별 클리닉을 구성 중입니다.

나아가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 간 원활한 소통과 신속한 업무 진행을 통해 환자들이 편리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여주는 패스트트랙 운영 등 암환자 중심의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감마나이프, 영상유도방 사선치료기(IGRT) 외에 로봇수술기, 차세대염기서열분석기 등에 이어 충청 호남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트루빔을 새로 도입해 환자들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대로 전북대병원내에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암과 같은 큰 병에 걸리면 아직도 서울이나 수도권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도민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뭐라고 보시는지, 대안이 있다면 함께 말씀해 주세요.

= 지역 환자들이 서울이나 수도권의 대형 병원에서 치료받기를 선호하는 문제는 비단 우리 병원만의 문제는 아니고 전국의 지역병원들이 안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인데, 이 문제는 병원이 아닌 지역민을 위해서라도 꼭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봅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로 전북지역암센터의 경우 시설과 의료진 실력 모두 수도권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4대암(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고 이는 우리 병원의 의료 수준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나 암의 경우 지금은 수술이나 치료방법이 표준화 되어 굳이 서울로 가지 않아도 지역에서 잘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진이 권고하지 않는 질환은 지역에서 치료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아직도 지방병원은 수도권에 병원에 비해 의료수준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과 그래도 큰 병원이 더 낫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 등이 작용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역민들이 “이제는 굳이 서울로 올라가지 않아도 돼” 라고 생각할 만큼 믿음을 줄 수 있는 향상된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병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예전부터 새 생명을 살리는 장기이식 수술도 활발하고 또 원장님께서 직접 집도하시면서 많은 분들이 희망을 전하고 계신 걸로 압니다. 현황을 말씀해주신다면?

= 우리 전북대병원에서는 1998년부터 올해까지 뇌사자 231명을 관리했고 모두 820명의 만성질환으로 고통받는 중증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이식 수술의 경우 신장이식 600례와 간이식 100례를 훌쩍 넘길 정도로 이식수술 실력이 한강 이남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장기기증과 이식 수술이 이처럼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배경에는 장기기증이 생명을 살리는 길임을 꾸준히 알려온 의료진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더불어 최근 장기기증의 숭고한 의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며 자연스럽게 기증문화가 정착되고 있기 때문으로 봅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아직도 장기이식 대기자가 4만1000여 명에 이르고 있고, 생존 시 기증과 달리 많은 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뇌사 기증자는 매년 전국 통틀어 450여명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식 대기자는 매년 2000~3000명씩 늘어나는 반면 기증자는 늘지 않고 있어 장기이식 대기자의 대기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장기 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확산되어 더 많은 말기 중환자가 새 생명을 얻기를 바랍니다.

 

의료계 이슈를 묻겠습니다. 최근 수술실 폐쇄회로(CCTV) 의무화를 담은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전북대병원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 우리 병원에서는 수술방 22곳을 포함해 주변까지 모두 33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만 현재는 녹화기능은 활용하지 않고 모니터링 용도로만 사용하고 있습니다. 녹화기능은 향후 법령이 확정되거나 지침이 내려올 경우 전환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다만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료진과 환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가 있기 때문에 양자의 의견을 들어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보고,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충족하는 방안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원격 의료 지원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건소를 비롯해 일부 병원에서 시행이 되고 있는 걸로 아는데, 이 부분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 현행 의료법은 의료인과 의료인간의 원격의료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환자와 의료인간 원격진료를 허용하느냐가 쟁점인데,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의료접근성이 떨어지는 도서지역 등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원격진료는 의원과 병원, 종합병원의 의료전달체계를 무너뜨릴 소지가 있고 진료의 안전성 문제 등도 있기 때문에 원격진료로 인한 문제점을 좀 더 다각적으로 검토한 뒤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정보통신기술의 발달 흐름 상 원격의료가 의료산업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보며, 이로 인해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기에 병원 차원의 대비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취임사에서 구성원이 자긍심을 가지는 행복한 병원을 만들겠다고 하셨는데, 병원장님이 지향하는 병원의 직장문화는 어떤 모습인지요?

= 병원은 다양한 직군으로 이루어진 협력체이기 때문에 어떤 직장보다 화합과 조화가 중요한 곳입니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다수의 소리를 하나의 완벽한 선율로 만들어내듯이 구성원 모두가 하나로 협력하여 최고의 진료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모니를 이루어내겠습니다.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반면,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불협화음을 조율하여 화합으로 조화를 이뤄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인재의 발굴과 성장을 도와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병원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삶과 업무가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구성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업무에 반영하여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일터와 쉼터, 알찬병원, 친절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따뜻하게 동행하는 최고의 병원 만들기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끝으로 더 추가하실 말씀이 있다면?

= 올해는 우리 병원이 개원 112주년을 맞이한 뜻깊은 해기기도 합니다. 이렇게 한 세기가 넘도록 지역 보건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병원에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도민의 귀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앞서 취임사에서도 전한바 대로 “도민과 동행한 따뜻한 의료 100년”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아갈 알찬 의료 미래 100년”을 향해 정진하겠습니다. 슬기로운 전략과 시스템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고 모든 자원들이 서로 연결되어 시너지효과를 내는, 사람중심의 새로운 미래 생명을 준비하는 전북대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격변하는 의료 환경에 적응하고 끊임없는 발전과 도전을 지속해온 만큼 앞으로 3년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며, 항상 구성원 모두와 고객을 섬기며 도민의 건강을 위해 헌신하는 병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
유희철 제21대 전북대병원장.

유희철 병원장은?

전북대 의과대학을 나와 동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충청·호남권 최초로 혈액형불일치 간이식, 간암환자에서 로봇을 이용한 대량 간절제술에 성공해 화제를 모으는 등 간담췌 및 이식외과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다.

각 분야의 최고 베스트 닥터를 소개하는 ‘EBS 1 명의’편에 소개된 바 있다. 전북대학교에서 학생처장과 의과대학 교무부학장을 역임했으며 한국간담췌외과학회 이사장, 대한외과학회 이사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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