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너무 올랐나 … 임원들은 ‘매도’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너무 올랐나 … 임원들은 ‘매도’
공장장·연구개발 실장 등 임원들 주가 20만 원 찍자 주식 던졌다

우리사주·스톡옵션은 아직 매도 불가능 … 집단 퇴사 일어날까
  • 정우성
  • admin@hkn24.com
  • 승인 2021.08.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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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올해 코스피에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위탁 생산을 담당하며 기대주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K-백신 허브 역할을 부탁하며 주가 역시 상장한 지 반 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담당 주요 보직을 맡은 임원들이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을 내다 팔았다. 단순한 현금 확보 차원이라기엔 투자자들의 의구심을 자아내는 대목이다. 회사 사정에 가장 밝은 이들의 주식 거래는 회사 전망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1일 장 마감 이후 공시로 임원 6명이 총 3만 227주를 이달에 장내 매도했다고 밝혔다.

개인별로는 박종구 기술지원실장이 8100주(15억 7950만 원), 진병관 완제생산실장이 7500주(13억 9375만 원), 이대현 원액생산실장이 4353주(8억 9231만 원), 이상균 안동공장장이 4610주(9억 2295만 원), 배창민 QA실장이 4400주(8억 2940만 원), 박진용 QC실장이 1264주(2억 3826만 원)를 매도해 수억에서 십수억씩의 현금을 확보했다.

백신 위탁 생산 실적이 본격적으로 발생하고, 자체 백신 개발 등 호재가 터지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이달 초 20만 원을 돌파한 뒤 30만 원대 안착을 바라보고 있다.

회사의 임원 등 특수관계인은 회사 주식을 사고팔 때마다 공시해야하는 의무가 있다. 이 밖에도 주식 변동을 공시할 의무가 없는 일반 직원들도 주식을 매각해 차익 실현에 나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다만 이들이 주식을 매도했을 경우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이나 우리사주가 아닌 비상장 당시부터 보유한 주식일 가능성이 높다. 스톡옵션 행사는 올해 12월부터, 우리사주 매도는 내년 3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 827명 가운데 우리사주 청약에 참여한 이들은 600여명으로, 1인당 평균 약 7484주를 받았다.

11일 상장 후 최고가인 30만 원을 기록한 주가 기준으로는 평균 22억 4520만 원 수준이다. 

또한 안재용 대표 등 임원 4명은 스톡옵션으로 총 54만 627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스톡옵션은 주당 9154원에 행사할 수 있다.

스톡옵션은 특정 주식을 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로, 행사 가격보다 시세가 높으면 그만큼 차익을 볼 수 있다.

올해 12월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현 주가를 유지한다면 한 주에 29만 원 이상 차익을 남길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한 계열사 SK바이오팜의 경우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자 직원들이 집단적으로 퇴사를 선택하기도 했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간 매도가 금지되지만 퇴사하면 그러한 제한이 없어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 CI
SK바이오사이언스 CI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에도 앞으로 주가 흐름에 따라 우리사주 매각을 위한 집단 퇴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퇴사 후 주식을 매각하는 것이 앞으로 받을 급여 등을 고려해도 ‘남는 장사’일 수 있어서다.

스톡옵션은 자진 퇴사해도 정해진 기간 전에는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해고나 권고사직 등 사유가 있으면 퇴사 후 즉시 행사가 가능하다. 일부 기업에서는 임직원이 스톡옵션 행사를 위해 해고를 요구하는 사례가 심심찮게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일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제 3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이 회사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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