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제약, 4년 연속 역대급 성장 ... 지난해 사상 첫 900억대 매출 시현
진양제약, 4년 연속 역대급 성장 ... 지난해 사상 첫 900억대 매출 시현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4.03.29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양제약 본사.
진양제약 본사.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진양제약이 2세 경영체제에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가 예상했던 대로 지난해 사상 첫 900억 원대 매출을 시현했다.

29일 회사측이 제출한 공시 자료를 보면, 진양제약은 2023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총 941억 1100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762억 6400만 원) 대비 23.40% 성장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진양제약은 2020년 이전까지 매출이 500억 원을 넘지 않았다. 2019년 매출은 473억 5125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늘기 시작해 2000년 495억 2477만 원, 2021년 628억 3916만 원(성장률 26.88%), 2022년 762억 6420만원(성장률 21.36%)을 달성했다. 코로나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20%를 훌쩍 넘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0억 8500만 원을 기록했다. 2022년(111억 3800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으나, 과거에 비하면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진양제약은 2019년 24억 8623만 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0년 42억 6059만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1년에는 69억 6365만 원으로 63.44% 증가한데 이어, 2022년 111억 3842만 원(60.0%)까지 뛰어올랐다. 따라서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는 고속성장에 따른 피로감으로 일시적 성장통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123억 800만 원)과 비슷한 126억 5900만 원을 달성했다.

진양제약의 실적 성장은 항혈전제 ‘크리빅스정’ 등 순환계용약 부문이 이끌었다. 지난해 순환계용약의 매출은 290억 9523만 원으로, 전체(941억 1100만 원)의 30.92%를 차지했다. 진양제약은 전통적으로 순환기계 약물에 강하다.

이밖에도 ‘에스졸정’ 등 소화기관용약(116억 8567만 원), ‘아세콜정’ 등 중추신경계용약(106억 837만 원), ‘미아릴정’ 등 기타 대사성 의약품(80억 4286만 원), ‘지나시드건조시럽’ 등 화학요법제(22억 2603만 원) 등 의료기관의 처방 빈도가 높은 전문의약품 분야에서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의약품은 진양제약이 직접 제조·판매하는 것으로, 회사측이 밝힌 지난해 제품 매출 총액은 706억 7811만 원(75.10%)을 기록했다. 나머지는 상품 및 기타 부문 매출로, 각각 70억 4028만 원(7.48%)과 163억 9274만 원(17.42%)을 기록했다. 제품은 기업이 직접 제조한 것이고 상품은 외부에서 도입, 판매하는 것이다.

2세 경영체제 돌입 이후 오랜만에 안정을 되찾고 있는 진양제약은 최근 사업다각화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진양제약은 올해 3월 21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부동산 매매 및 개발 사업, 부동산의 취득, 관리, 개량 및 처분 업무를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앞서 열린 지난해 주총에서는 신기술사업자, 창업자, 벤처기업,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투자 및 관리·운영과 이들 사업을 위한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 자회사 설립·경영 및 투자업무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

최근의 성장 에너지를 기반으로 신기술 도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과 부동산 투자를 통한 수익 창출에 공을 들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성장요인은 3가지 ... 올해 예상 매출액 1140억 원”

업계는 진양제약의 실적 성장 배경으로 크게 3가지 요인을 꼽는다. ETC(전문의약품) 성장, CMO(의약품위탁생산) 사업 매출 개선, CSO(제약영업판매대행) 체제 도입 등 영업채널 다변화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진양제약이 2020년 이후 위탁생산사업 성과로 실적은 크게 개선됐으나 기업가치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전환 전환사채, 낮은 평균거래대금으로 인한 유동성 부족은 리스크”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진양제약이 올해 11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OPM)은 13~1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참고로 1971년 7월 설립한 진양제약은 2007년 창업주인 최윤환 회장(87세)이 2세 경영 체제 확립을 위해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한동안 아들인 최재준 사장(54세) 단독대표 체제로 운영되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3월 대표이사를 최재준·최윤환으로 변경했다. 최윤환 회장은 최재준 사장의 부친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과거와 같은 경영악화가 반복되지 않도록 부친인 최 회장이 경영상의 조력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최 사장에게는 뼈아픈 기억이 있다. 2011년 8월부터 진양제약을 실질적으로 이끌었으나, 2015년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역주행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악화되고 경영과정에서도 이런저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