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관외과] 지긋지긋한 ‘역류성식도염’ 해결책 없을까
[위장관외과] 지긋지긋한 ‘역류성식도염’ 해결책 없을까
타고 찢는 듯는 가슴 작열감 ... 환자 괴로움 커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과 치료 가능”

“난치성의 경우 수술적 치료도 고려”
  • 임해리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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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해리] 새벽마다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을 호소하며 잠에서 깨는 사람이 있다. 수시로 가슴 안쪽이 타들어가는 느낌이 들고 위산이 넘어와 잠을 청할 수 없는 때도 많다.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은 낮시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경우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면 대부분 위식도역류증 진단을 받는다.

우리가 보통 음식을 삼키면 음식물은 식도를 거쳐 위로 도달하게 되는데, 위는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해 위산을 분비하고 소화를 위해 움직인다. 그런데 위에서 위산과 내용물 등이 거꾸로 식도로 역류하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위식도역류증 또는 위식도역류염이라고 한다. 흔히 역류성식도염이라고 한다. 

위식도역류증은 위와 식도 사이에서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아 주는 조임쇠 역할을 하는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역류성식도염 환자의 식도
역류성식도염 환자의 식도

질환에 노출되면 보통 가슴이 타는 듯한 작열감, 속쓰림이나 따가움 등을 느낄 수 있다. 위산이 식도와 후두로 역류하는 경우에는 입이 시큼하고 씁쓸한 맛을 느낄 수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목에 걸린 느낌이나 만성적 기침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위식도역류질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소화 기능이 떨어져 위에 음식물이 오래 머물면서 식도 쪽으로 역류하거나, 식도의 기능 저하로 역류된 위산을 내려보내지 못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하부식도 괄약근(식도와 위 사이의 근육)의 압력저하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위식도역류증은 보통 생활 습관 문제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과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 음식을 먹은 후 바로 눕기 보다는 소화가 충분히 된 후에 눕는 것이 좋다. 특히 잠자기 전에는 음식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식후 커피나 탄산음료를 즐겨 마시는 습관, 흡연, 기름진 음식과 음주 등도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는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위식도역류증은 비만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가 많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통한 체중 조절이 필요하다. 다만, 음식을 섭취 후 바로 과격한 운동을 하는 것은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생활 습관의 개선 외에도 증상이 심하거나 불편감을 덜어주기 위해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보통 위산억제제를 사용하는데,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사용하며, 최근에는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P-CAB)를 사용하기도 한다.

P-CAB 계열의 대표적인 약물은 HK이노엔의 신약 ‘케이캡’과 대웅제약의 신약 ‘펙수클루’이다. 이들 약물은 역류성식도염에서 탁월한 효능을 자랑하는 덕에 환자들과 의사들 사이에 최근 2~3년전부터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역류성식도염 [이미지출처: SBS 뉴스 캡처]
역류성식도염 환자에 대한 수술 장면. [출처: SBS 뉴스 캡처]

약물치료 등으로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성 위식도 역류증의 경우는 시술이나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약물 복용으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약물 치료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오랜 기간 치료로 인한 비용적 부담, 혹은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우에는 내시경적 시술로 고주파 스트레타 시술, 점막하 절제술 등의 시술을 시행할 수 있으며, 수술적 치료도 고려할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의 수술적 치료는 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흔하게 시행되고 있는 방법이다. 복강경 수술로 큰 부작용 없이 매우 안전하게 시행 받을 수 있으며, 약물치료와 비교하였을 때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양과 우리나라에서 증가하고 있는 위 식도 역류증을 오래 앓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위식도 경계부 선암의 발생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위장관외과 김종한 교수는 “위식도역류증은 흔한 질환 중 하나이나 치료를 미루고 방치하면 식도의 협착을 유발하는 등 더 큰 질병이 생길 수 있다”면서, “이것이 오래 지속되면 바렛식도 같은 식도암 전단계의 점막변화를 유발하거나 식도선암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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