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A형 혈우병 치료제 ‘록타비안’ 심사 3개월 연장
美 FDA, A형 혈우병 치료제 ‘록타비안’ 심사 3개월 연장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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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3.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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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바이오마린(BioMarin)의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 ‘록타비안’(Roctavian, 성분명: 발록토코진 록사파보벡·valoctocogene roxaparvovec)의 미국 시장 진입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바이오마린은 7일(현지 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록타비안’의 생물학적 승인 신청(BLA)의 심사 기간을 3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FDA는 승인 검토 도중 바이오마린 측이 최근 제출한 ‘록타비안’의 임상 3상 시험(시험명: GENer8-1)의 3년간 추적 관찰 데이터 자료를 BLA의 주요 수정 사항으로 판단해 승인 심사 기간을 3개월 연장해 2023년 6월 30일로 재지정했다. 본래 FDA 승인 여부는 이번달 31일까지 결판이 날 예정이었다.

GENer8-1 연구는 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록타비안’ 1회 투약의 유효성을 평가한 시험이다. 해당 시험에서 ‘록타비안’은 연간 평균 출혈률을 84% 줄였으며, VIII 인자(8인자) 혈장제제의 연간 수혈률은 99%까지 감소시켰다.

이날 행크 푹스(Hank Fuchs) 바이오마린 연구 개발 부문 총책임자는 “3년 간의 추적 관찰 데이터는 A형 혈우병에서 ‘록타비안’의 근본 치료 효능을 입증한 자료”라며 “FDA와 협력해 ‘록타비안’이 조속히 미국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우병은 선천적으로 혈액 응고 인자가 결핍돼 나타나는 선천성 출혈성 질환이다. 이중 A형 혈우병은 VIII(8) 인자 결핍에 의해 발병한다. 반복적인 출혈로 인해 관절의 형태적, 기능적 이상이 점차 심해지며, 구인두강, 중추신경계 및 후복강 내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록타비안’은 VIII 인자를 포함한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다. 혈우병 A 환자에게 1회 투여해 인자 VIII의 직접 생성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졌다. 1회 투여 효과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지만, 임상 연구에 따르면, 최대 2년, 일부 환자에게서는 최대 5년간 치료 효과가 지속한 것으로 보고됐다.

유럽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8월, ‘록타비안’을 8인자 및 AAV5 항체가 없는 A형 혈우병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한 바 있다. EC가 A형 혈우병 유전자 치료제를 허가한 것은 ‘록타비안’이 처음이다. 유럽에서 ‘록타비안’의 1회 투약 비용은 150만 유로(8일 환율 기준 약 20억 8225만 5,000 원)에 이른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바이오마린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20년 2월 FDA에 ‘록타비안’의 BLA를 제출했지만, FDA는 같은 해 11월 연간 출혈률을 비롯해 ‘록타비안’의 지속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청하며 승인 신청 접수를 한 차례 거절했다. 이후 2022년 10월 ‘록타비안’의 BLA를 재접수한 바 있다.

한편, 현재 A형 혈우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약물은 스위스 로슈(Roche)의 항응고제 ‘헴리브라’(Hemlibra, 성분명: 에미시주맙·emicizumab)다. ‘헴리브라’는 지난 2017년 11월, A형 혈우병 환자의 출혈 예방요법으로 처음 FDA의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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