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산·학 협력 강화 … 미래 먹거리 창출 ‘총력’
제약업계, 산·학 협력 강화 … 미래 먹거리 창출 ‘총력’
유나이티드·종근당·대웅 등 대학과 합작회사 설립

한미약품 등 대학 산하 기술지주회사 투자도 활발
  • 이순호
  • admin@hkn24.com
  • 승인 2023.01.12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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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제약업계가 대학교들과의 산·학 협업을 늘리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들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기 위해 주로 벤처 기업들과 손을 잡았는데, 최근에는 대학들과 합작기업을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미래 분야 먹거리 창출에 힘을 쓰는 모양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최근 최근 연구·개발특구 진행재단이 주관하는 강소 특구 연구소 기업 등록에서 서울대 기술지주와 합작해 설립한 ‘유엔에스바이오’를 항암제 연구소 기업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연구소 기업은 정부 출연기관 등 공공 연구기관 기술을 이전받아 자본금 규모에 따라 10∼20% 이상을 출자해 연구·개발특구 안에 설립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에 연구소 기업으로 등록된 유엔에스바이오는 지난해 추진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서울대(병원·약대) 기술 활용 차세대 항암제 신약 연구소 기업 설립 추진 조인식에 의거해 설립됐다.

서울대병원(연구중심병원)과 서울대 약학대학의 기술로 출자하는 최초의 연구소기업으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공동 대표이자 오너 2세인 강원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강원호 유앤에스바이오 대표는 “연구소 기업 등록을 통해 항암제 신약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항암제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어깨를 견주는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지주회사인 대웅은 지난해 중순 서울대학교와 동물의약품 공동연구개발 및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업은 동물의약품 개발, 중개연구 및 신약개발 전문 기업 설립 및 육성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향후 3년간 ▲중간엽줄기세포(MSC) 치료제 연구 및 효능 연구 ▲개·고양이 유전병 치료제 개발 ▲동물용 의약품 및 의료기기 효능 검증 및 연구 ▲동물용 건강기능식품 제품 개발 및 사업화 ▲수의과대학 교수진의 참여를 통한 당사자 간 협력 및 공동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전문성과 입지를 바탕으로 국내 동물의약품 자체 신약 개발과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의 선두주자 지위를 선점해 반려동물 생애 전 주기적 헬스케어 관리 전문업체를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말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공동으로 서울시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이크로바이옴 공동연구센터 ‘CYMRC’(CKDBio-YONSEI Microbiome Research Center)를 개소했다.

종근당바이오는 이번에 개소한 CYMRC를 통해 연구개발 인프라 및 의료진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염증성장질환, 알츠하이머 치매, 간 질환 등 미충족 수요가 높은 적응증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에서 대사성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CYMRC를 통해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바이오는 그동안 마이크로바이옴 사업 확장을 시도했다. 2017년 국내 유일의 장내미생물은행(IMB, Intestinal Microbiome Bank)을 설립해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다수 국책과제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마이크로바이옴 의약품 전용 생산 시설을 마련해 위탁개발생산(CDMO)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중순 KT와 함께 가톨릭대학교 기술지주회사 자회사이자 DTx(디지털치료기기) 및 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를 단행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섰다.

디지털팜은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개선 DTx 개발 및 사업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지난해10월 해당 분야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김대진 교수가 창업한 회사로, DTx 분야에 주목해 온 한미약품과 KT 합작 투자를 유치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현재 개발 중인 알코올, 니코틴 등 중독 관련 DTx에 대한 확증 임상을 올해 하반기 시작할 계획이며, 난청, 연하장애 등 다양한 질환 DTx와 이를 활용하기 위한 비대면 플랫폼 마련에도 힘쓸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자체 출범시킨 ‘디지털헬스케어사업 TF’를 중심으로 디지털팜 B2H 사업 전략 수립 및 의료기관 내 DTx 처방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영업 역량을 집중해서 투입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사들이 관심을 두는 미래 먹거리들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거나, 이제 막 초기 단계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 때문에 상업화를 목적으로 하는 벤처기업보다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가 활발한 대학과의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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