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는 다리가 괴로워
‘골드미스’는 다리가 괴로워
열심히 일할수록 더 잘 생기는 ‘하지정맥류’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9.09.21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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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결혼은 안 해도 별 상관없어요” “남자? 만나기는 하지만 얽매이기는 싫어요”

최근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골드미스’가 늘고 있다. 남성 우월주의로 인해 사회에서 무시당하면 여성들이 가정을 이루기보다는 아예 독립된 개체로서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다. 여성이기에 불리한 육체적 조건 외에도 편견을 깨고 더 강한 업적을 쌓기 위해 남들보다 배는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S매체에서 일하는 한정애(38세·가명)씨는 대표적인 골드미스다. 확실한 성격으로 일에서도 두각을 드러내 편집장 자리에까지 올랐지만 항상 일이 바빠 한번 자리에 앉으면 화장실에 갈 시간조차 없을 정도다. 한 씨와 같은 골드미스를 가장 괴롭히는 질병 중의 하나가 바로 ‘하지정맥류’다.

하지정맥류는 혈액을 다리에서 심장으로 보내는 정맥안의 판막이 망가져 혈액이 역류하며 생기는 질환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리에 푸른 혈관이 비춰 보이거나 심한 경우 굵은 지렁이 같은 것이 튀어나와 보이는 형태를 나타난다.

◆ 운동량은 적고 하이힐로 다리에 무리 주는 탓

골드미스들의 경우 하지정맥류가 잘 나타나는데, 이유는 이 질환이 하루 종일 앉아 있거나 하이힐을 신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다리의 혈관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하지정맥류 전문병원 다리안흉부외과 이봉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2∼4배 더 많이 나타나는데, 그 이유는 운동량은 적고 하이힐과 같이 다리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골드미스들은 다리 혈관에 무리를 주는 생활을 오래도록 하다보면 하지정맥류가 걸리기 쉬울 수밖에 없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는 다리가 붓고, 저린 증상으로 나타는데, 이때에는 압박스타킹, 약물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질환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혈관이상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할 정도로 악화됐을 때다. 이봉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 하다”며 “이때까지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지만 가능하면 빨리 수술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어 “조금 심해졌더라도 간단한 수술로 회복이 가능한 경우는 그래도 다행”이라며 “너무 오래도록 방치하면 정맥염으로 인한 혈전증 등으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며 심부정맥혈전증으로까지 발전하면 다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적인 문제를 야기한다”고 경고했다.

◆ 레이저도입으로 통증 없고 시술시간 짧아

최근에는 수술적 요법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레이저요법이다. 부산 하지정맥류 전문병원인 다리안흉부외과에는 최신시술법인 3세대 혈관 레이저가 도입돼 보다 시술이 보다 간편해 졌다. 3세대 혈관 레이저(1470nm laser)는 기존 혈관 레이저보다 10~100배 이상 레이저 에너지가 혈관 자체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혈관 주위 신경손상이 거의 없어 수술 후 통증 및 피멍이 거의 없으며 시술 시간이 짧으면서도 효과적이다.

수술 후 곧바로 귀가가 가능하며 일상생활과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도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 뒤 바로 과도한 업무로 인해 다리에 또다시 무리를 주는 것은 좋지 않다. 아무리 골드미스라도 다리 건강을 챙기기 위해서는 너무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 있는 것보다 가끔 휴식을 취할 때 걸어서 돌아다니고, 힐을 신더라도 무리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공통적인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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