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루게릭병 완치제 드디어 탄생하나?
세계 첫 루게릭병 완치제 드디어 탄생하나?
미국 이어 유럽도 유전자 치료제 ‘토퍼슨’ 승인 신청 접수

SOD1 변이 루게릭병 완치료제 주목

FDA 내년 4월, EC 내년 7월 승인 여부 결정

바이오젠, 겹경사 기대감 솔솔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2.12.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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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집행위원회(EC) 전경 [사진=EmDee, CC BY SA 4.0, via Wikimedia Commons]
유럽 집행위원회(EC) 전경 [사진=EmDee, CC BY SA 4.0, via Wikimedia Commons]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에 이어 유럽 보건 당국이 미국 바이오젠(BioGen)의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루게릭병) 치료제 후보물질 ‘토퍼슨’(tofersen)에 대한 허가 신청을 접수하면서 내년에 바이오젠이 겹경사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퍼슨’은 세계 첫 ALS 완치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신약이다. 

유럽 의약품청(EMA)은 5일(현지 시간), SOD1 변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에 대한 치료제로 ‘토퍼슨’의 판매 허가 신청(MAA)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월 SOD1 변이 ALS 치료제로 ‘토퍼슨’의 신약 승인 신청(NDA)을 접수한 바 있다.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대부분 원인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발병하지만, 전체의 10%는 유전적인 특징을 나타낸다. 이중 SOD1과 C9orf72 변이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의 가장 일반적인 유전적 원인이다. SOD1 변이는 유전성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의 10~20%, 전체 환자의 약 2%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SOD1 변이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환자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은 없으며, 이들 환자의 기대 수명은 1년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토퍼슨’은 스플라이싱 조절을 통해 표적 단백질 발현을 억제하면서 새로운 단백질을 생성하는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ASO, Antisense Oligonucleotides) RNA 치료제다. SOD1 유전자 mRNA에 결합하고 이를 특이적으로 분해하도록 유도하여 SOD1 단백질 생산을 감소시킨다. 이 때문에 ALS 발병의 유전적 원인을 표적하여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본래 ‘토퍼슨’은 미국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가 개발한 것으로, 바이오젠은 2012년 1월 아오니스와 최대 2억 3000만 달러(한화 약 2999억 2000만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 체결하면서 ‘토퍼슨’을 비롯한 신경퇴행성 질환 약물 후보물질에 대한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EMA의 접수는 ALS 환자 1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3상 연구(시험명: VALOR)와 1년 간의 공개연장연구(OLE), 1상 및 1/2상 연구 등의 전체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이중 1/2상에서 ‘토퍼슨’은 3개월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뇌내 SOD1 단백질 수치 감소 효능을 입증했다.

다만 바이오젠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3상 연구 결과, ‘토퍼슨’은 근위축성 측삭경화증 기능 평가 척도 기준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해 1차 평가변수를 놓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여러 평가변수에 걸쳐 질병을 둔화시키는 경향이 관찰되었다”며 “12개월 간의 통합 데이터에 의하면 조기 ‘토퍼슨’ 투여군의 ALS 관련 바이오마커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항변한 바 있다. 

 

“ALS 질병 늦추는 잠재력 입증”

이날 프리야 싱할(Priya Singhal) 바이오젠 연구개발 총괄은 “임상 연구를 통해 ‘토퍼슨’은 ALS 질병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했다”며 “하루 빨리 미국과 유럽연합에서 ‘토퍼슨’이 허가를 받아 SOD1 변이 ALS에 대한 최초의 유전자 표적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FDA의 ‘토퍼슨’에 대한 승인 심사 기일은 내년 4월 25일로 지정됐으며, 유럽 집행위원회(EC)의 MAA 절차는 통상적으로 210일(7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7월경 승인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어느 쪽에서 먼저 승인이 되든 간에 ‘토퍼슨’은 전세계 최초의 ALS 유전자 표적 1호 약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2곳 모두 승인을 받는다면, 바이오젠은 내년에 글로벌 의약품 시장의 필수 양대 관문을 통과하는 겹경사를 맞게 된다. 

한편, FDA는 ‘토퍼슨’의 신약 승인 신청을 접수할 당시, 이를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우선 심사는 신약 승인 검토 기간을 기존의 10개월에서 6개월로 단축시켜주는 제도다.

그런데 FDA는 심사 도중 바이오젠에 요청했던 ‘토퍼슨’의 별도 정보를 신약 허가 신청의 주요 수정안으로 취급, 이에 대해 추가 검토하기 위해 심사 기일을 종전의 2023년 1월 25일에서 3개월 연장한 4월 25일로 재지정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이와 관련 ‘토퍼슨’의 승인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심사 기간 연장이 반드시 나쁜 징조는 아니다”며 “최근 FDA 산하 자문위 소집을 통해 논의된 156건의 의약품을 분석한 결과, FDA가 심사 기한을 연장한 23건 중 18건이 최종 승인 처분을 받았다”고 ‘토퍼슨’의 승인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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