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중증 환자, 치료는 1·2차에 그쳐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중증 환자, 치료는 1·2차에 그쳐
아주대병원 박해심 교수 연구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다기관 연구

중증 환자 56% 1·2차 치료만 받아 ... 중증도 심할수록 삶의 질↓

“수면장애, 불안, 우울로 삶의 질 낮아 ... 증상 적극적 치료해야”
  •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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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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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예영민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왼쪽부터)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예영민 교수 [사진=아주대병원 제공]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두드러기가 6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경우 질병 중증도가 높은 편이지만 1,2차 치료에만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짧게는 1년이내 길게는 8년 이상 지속되는 두드러기로 인해 삶의 질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박해심·예영민 교수 연구팀 주도로 국내 만성 두드러기 치료를 대표하는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전남대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총 8개 병원이 참여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에 관한 다기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2020년 6월부터 12월까지 각 병원 외래 환자 중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symptomatic)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환자 500명의 자료를 후향적·단면적으로 수집해 ▲치료기록 ▲질병활성도 ▲삶의 질 ▲의료지원 이용 ▲삶의 질과 질병 활성도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자 500명 중 47%(235명)가 질병 중등도에서 ’중증‘의 질병활성도를 보여 국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들의 질병 부담이 상당히 큰 것으로 확인됐다. ·

지난 6개월 동안 1차 치료(항히스타민제) 또는 2차 치료(고용량 항히스타민제 및 H2길항제 또는 항류코트리엔제 추가)를 받은 환자는 60%이고, 3차 치료(면역조절제 추가)를 받은 환자는 40%로 상당수의 환자들이 증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차 또는 2차 치료에 머물고 있었다. 특히 중증의 환자 중 56%가 1차 또는 2차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점은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조절되지 않은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환자의 삶의 질이다. 완전 건강상태를 1.0으로 표현하면 잘 조절되는 두드러기 환자들은 0.93인 반면, 중증 두드러기는 0.73으로 질병활성도가 중증으로 갈수록 삶의 질이 더 유의하게 낮았다.  

만성 두드러기는 팽진, 가려움증이 6주 이상 거의 매일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질환을 말한다. 국내 유병률은 꾸준히 늘어 인구 10만 명당 유병률이 2010년 1662.3명에서 2014년 2310.8명으로 확인됐다. 

박해심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를 주도하는 8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임상연구로 진료현장에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치료를 하는 데 주요 지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처럼 만성 두드러기는 급성 두드러기와 달리 증상이 오랫동안 재발과 악화가 반복되면서 가려움으로 인한 수면장애, 불안, 우울 등으로 삶의 질이 낮은 편”이라며 “두드러기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내과학회지(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 9월호에 ‘The burden of symptomatic patients with chronic spontaneous urticaria: a real-world(만성 자발성 두드러기 증후군 환자의 부담)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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