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바이오 재생의료 전문기업 시지바이오가 국내 의료기기 기업 최초로 뇌혈전제거용 스텐트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시지바이오는 뇌혈전제거용 스텐트 ‘트롬바’(Tromba)의 제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뇌혈관 스텐트는 그동안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왔는데, 이번 ‘트롬바’ 허가로 이를 국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트롬바’는 급성기 뇌경색 치료에 사용한는 회수성 스텐트다. 혈전으로 인해 두개 내 혈관이 폐색된 허혈성 뇌졸중 환자, 혈관용해제인 플라즈미노겐 활성제(t-PA)에 부적합하거나 해당 요법에 실패했던 환자를 대상으로 혈전을 제거해 혈류를 복원시킨다.
회사 측에 따르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뇌혈전제거용 스텐트는 원통 튜브형 또는 직선형 판형 디자인으로 혈관에 맞게 구부러지는 성능이 상대적으로 낮아 굴곡진 혈관에 적용이 까다롭거나, 방사선 투과성 소재로 제작돼 시술 후 방사선 촬영을 통해 시술 결과를 확인하기가 어렵다.
‘트롬바’는 직선 와이어에 나선 형태로 말린 스텐트가 결합된 나선형 판형 구조로 유연성이 높아 굴곡진 혈관에도 쉽게 진입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선 불투과성 와이어가 스텐트에 함께 엮어져 있어 시술 후 방사선 촬영을 통해 시술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지바이오는 뇌동맥류 치료용 스텐트인 ‘알파 스텐트’를 보유하고 있다. ‘알파 스텐트’는 시지바이오가 지난 2012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융합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개발에 착수, 약 7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2019년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뇌혈관 스텐트다.
보건의료빅데이터 치료재료청구정보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뇌혈관스텐트 시장 규모는 약 319억 원 규모로, 이 중 뇌혈전제거용 스텐트 시장이 약 84억 원, 뇌동맥류 스텐트 시장은 약 235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