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생리 주기 지연시켜”
“코로나19 백신 접종 생리 주기 지연시켜”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교 산부인과 연구팀

18~45세 미국 여성 3959명 대상 연구 결과

생리 주기 약 0.71, 0.91, 2일 정도 늘어나
  • 이지혜
  • admin@hkn24.com
  • 승인 2022.01.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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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백신 코로나19 백신
코로나19 백신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

[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여성에 비해 생리 주기가 약 하루 정도 지연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주기 길이의 증가는 생리 일수 변화, 출혈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 대학교(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산부인과 앨리슨 에델만(Alison Edelman)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생리 주기 또는 생리 기간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출산율 추적 앱 ‘Natural Cycles’을 활용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18세~45세 여성 3959명의 생리 주기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2403명은 백신을 접종했고, 나머지 1556명은 접종을 받지 않았다. 백신 접종 비율은 화이자 55%, 모더나 35%, 얀센 7%였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의 접종 전 3번의 생리 주기 ▲접종 후 3번의 생리 주기 ▲접종하지 않은 여성의 연속적인 6번의 생리 주기 데이터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가 평균적으로 약 0.71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접종을 받은 경우는 약 0.91일이 증가했다. 접종을 받은 358명의 참가자들은 생리 주기가 2일 정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받은 여성의 경우 생리 주기에는 차이가 생겨도 총 생리 일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접종하지 않은 여성은 주기 길이에도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지원한 미국 국립 아동보건·인간발달연구소 다이애나 W 비앙키(Diana W. Bianchi) 소장은 “이번 연구는 여성들이 코로나19 접종 후를 예측할 수 있게 만든 최초의 연구”라며 “일시적이고 작은 생리 변화만을 발견했다는 사실은 여성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GO 국제 산부인과 학회 (International Federation of Gynaecology and Obstetrics)에 따르면, 8일 미만의 생리 주기 변화는 정상이다. 또한, 생리 주기는 월별로 조금씩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생리주기 변화는 1-2일 정도로 정상 범위 내에 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앨리슨 에델만(Alison Edelman) 교수 [사진=대학 홈페이지]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앨리슨 에델만(Alison Edelman) 교수 [사진=대학 홈페이지]

연구를 수행한 에델만 교수는 “생리 주기의 차이가 다음 주기에서는 해결되는 것으로 보여 생리 주기 변화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생리 중의 통증, 기분 변화, 출혈 수준과 같은 다른 부분에서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산부인과학 학술지 ‘Obstetrics and Gynecology’에 ‘Association Between Menstrual Cycle Length and Coronavirus Disease 2019 (COVID-19) Vaccination(생리 주기 길이와 코로나바이러스 질병 2019(COVID-19) 예방 접종 사이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으로 5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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