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민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두 회사를 지배하는 비상장 지주회사 간 합병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을 포함한 그룹 계열사 3곳 합병을 위한 사전 단계다.
6일 공시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최대 주주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에서 셀트리온홀딩스로 변경됐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흡수합병한 결과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당초 셀트리온스킨큐어홀딩스도 합병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주식 매수를 요구하면서 스킨큐어홀딩스는 합병 대상에서 제외됐다.
합병은 서정진 명예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수석부사장(37), 차남인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34)에 대한 상속 문제를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셀트리온그룹의 핵심인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에 서 명예회장이 가진 지배력이 낮은 것을 다른 지분 비율이 높은 상장사와 합병을 통해 보완하겠다는 의미다.
KTB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지주회사 합병보다는 사업회사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이 중요하다”면서 “다만 셀트리온그룹이 지난해 공시 등을 통해 지주회사끼리의 합병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3개사 합병이 진행되는 과정 중 첫 단추라고 밝힌 만큼 향후 관련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7일 주식 시장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오전 9시 12분 전일보다 4500원(2.18%) 내린 20만 2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000원(1.23%) 빠진 8만 원이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로 투자 심리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