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허벅지 둘레가 60cm이상인 남성과 여성은 심장병 발병률과 조기 사망률이 낮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덴마크의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팀은 총 3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키, 몸무게, 허벅지, 허리둘레 등의 수치를 10여년에 걸쳐 비교 조사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심장 관련 질환과 가장 큰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기간 동안 사망자는 남성 257명과 여성 155명으로, 이 중 263명의 남성과 140명의 여성은 심혈관 질환이, 103명의 남성과 34명의 여성은 심장병이 있었다. 또 이들 중 허벅지 둘레가 55cm이하인 사람들은 허벅지 두께가 두꺼운 사람들보다 2배 이상 심각한 건강 문제를 겪거나 단명했다.
연구팀은 "실험군의 비만도, 흡연 유무와 혈압과 혈중 내 콜레스테롤 수치 등을 포함시킨 경우에도 결과는 같았다"며 "허벅지가 얇은 사람은 체내 인슐린 조절을 돕는 근육의 양이 부족해 당뇨와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허벅지 둘레와 심장 질환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지만 근육의 양이 영향을 미치는 것은 확실하다"며 "건강한 심장 활동을 위해서는 좋은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연구 결과는 영국 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