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제공]](/news/photo/202110/322168_189549_2320.png)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초음파 치료를 통해 뇌전이 유방암의 항암 효능을 입증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됐다.
유전·생명공학 전문 매체 GEN(Genetic Engineering & Biotechnology News)은 15일 (현지 시간) 최근 발표된 연구자료 하나를 소개했다. 토론토 써니브룩연구소(Sunnybrook Research Institute)의 잉멩(Ying Meng)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서 MRgFUS(자기공명유도초음파)가 항체 약물 전달력을 높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전이성 유방암은 유방에서 시작해 뇌, 뼈, 간, 기타 기관으로 퍼지는 암이다. 현재 치료법으로는 수술, 화학요법, 방사선요법, 호르몬요법과 표적치료 등이 있다. 그러나 뇌전이의 경우 그 분포와 수량에 따라 수술과 방사선 치료가 제한된다. 또한 혈액뇌장벽(Blood-Brain Barrier, BBB)은 뇌로의 항체 약물 전달을 방해하여 치료의 효능을 제약한다.
트라스투주맙(Trastuzumab)은 전이성 유암 치료제로 동물 모델 실험에서는 그 효과가 입증됐다. 써니브룩연구소는 총 10명의 Her2(사람상피세포증식인자수용체2형) 양성 뇌전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MRgFUS를 사용해 트라스투주맙 전달 1상 임상 시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MRgFUS는 일시적으로 투과성 BBB를 통해 약물 전달력을 높여줬다. 진행성 두개내 질환 및 부동 전신 질환자 4명은 MRgFUS 사용으로 트라스투주맙 약물 전달력이 증가해 종양의 크기가 시험 기간 내 7~31% 감소했다.
토론토 써니브룩 건강과학부 하르켈 신경조절 센터(Sunnybrook Health Sciences Center Harquail Center for Neuromodulation) 소장인 니르 립스먼(Nir Lipsman) 박사는 “MRgFUS가 BBB 전반에 걸쳐 표적 항체 치료법의 전달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최초의 시각적 확인이다”며 “해당 연구는 예비적이지만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계 질환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일 수 있는 전도유망한 결과다”고 말했다.
써니브룩 오데트 암 센터의 종양(Medical Oncologist in the Odette Cancer Centre at Sunnybrook) 전문의인 로산나 페조(Rossanna Pezo) 박사는 “연구의 초기 데이터는 MRgFUS를 사용해 종양에 항체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치료 효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종양 크기의 감소는 긍정적인 결과이지만 더 큰 규모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므로 주의해서 해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는 13일 (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MR-guided focused ultrasound enhances delivery of trastuzumab to Her2-positive brain metastases’라는 제목을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