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정우성] 회사 주식을 100억원 이상 보유한 월급쟁이 전문경영자가 18명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제약·바이오업계 종사자는 5명이다.
기업분석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내 비(非)오너 임원의 주식 평가액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지난 9일 기준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부회장)가 326억 92만 원 규모 셀트리온 주식을 보유해 가장 많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의장은 회사 주식 257억 1000만 원 어치를 보유,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알테오젠 이상미 상무는 189억4859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셀트리온헬스케어 김형기 대표(부회장)가 123억 6829만 원 규모를,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성 부사장은 111억 4100만 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었다.
기우성 대표와 김형기 대표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과 창업 시절부터 함께했다. 2018년에는 서 회장이 기 대표에게 30억원 규모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증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기 대표의 가족들도 보유한 콜옵션을 행사해 수십억원 규모의 차익을 남겼다.
어려운 시절을 함께한 동지로서 회사 성장의 과실을 나누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기 대표는 지난해 10억 3600만 원, 김 대표는 10억 3700만 원을 연봉으로 받아 업계 내 고연봉자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뿐만 아니라 셀트리온그룹은 파격적인 스톡옵션으로 대표보다 많은 급여를 받은 임직원들이 종종 공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태한 의장 역시 2011년 4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창업부터 초대 대표로 부임해 회사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지난해 대표 이사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회계 처리 과정에서 4조 5000억 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로 진행되는 재판이 퇴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의장은 지난해 연봉으로 27억 8300만 원을 받았다. 그 중 상여금만 19억 2700만 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성 부사장도 창업 때부터 부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0년까지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BMS 등에서 일하다가 2010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했다. 작년 연봉은 9억 3000만 원 이었다.
이상미 상무는 알테오젠의 연구기획을 총괄하고 있다. 11년 재직하면서 스톡옵션으로 주식을 받았고, 최근 몇년 사이 주가가 크게 뛰면서 평가액도 늘었다. 알테오젠은 면역항암제, 성장호르몬 등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