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질병관리청은 2020년 정책연구용역(경희대학교 김광표 교수)을 통해, 투시촬영 및 중재시술 시 환자선량을 확인할 수 있는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F)을 마련했다.
투시촬영 및 중재시술이란 엑스선(방사선)을 연속적으로 방사하여 인체의 몸을 촬영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질병을 진단하고 시술하는 행위(소화기계, 비뇨기계, 간담도계 등 조영 검사, 혈관의 협착, 확장, 폐색의 진단 및 혈관 차단, 성형 등)를 말한다.
이번에 개발한 프로그램은 위장조영검사, 대장 조영 검사 등 8개 투시촬영과 간동맥 화학색전술,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 등 15개 중재시술에 대한 것으로, 성별에 따라 영상검사 조건(촬영방향, 관전압, 관전류, 조사시간, 필터두께 등)을 입력하여 피폭선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또한 다양한 신체부위 검사에 사용되는 투시촬영의 특성을 고려하여 두부, 흉부, 복부 등 7종 신체부위 총 31개 인체장기에 대한 투시촬영을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추가했다.
선량평가 결과를 엑셀 및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능과 진단참고수준(DRL)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의 활용성과 편의성도 높였다.
진단참고수준(DRL, Diagnostic Reference Level)이란, 국내 의료기관의 영상의학 검사 시 환자선량 분포 중 75% 수준으로 설정하여 권고하는 값이다.
선량평가 프로그램은 단순히 장치에서 발생되는 선량이 아닌 실제 환자가 받는 피폭 영향을 반영하는 유효선량을 제공하기 때문에 환자 피폭선량 관리 및 관련 연구 등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효선량(Effective dose)이란, 인체 장기·조직별 방사선 민감도를 고려하여 인체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을 나타내는 선량 값이다.
질병청은 투시촬영 및 중재시술 시 최적의 조건을 설정하여 환자의 피폭선량 감소를 유도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 및 의료방사선 관련 단체를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배포할 예정이다.
투시촬영 및 중재시술 선량평가 프로그램(ALARA-F) 및 설명서는 질병관리청 누리집(정책정보 → 의료방사선안전관리 → 의료방사선게시판 → 교육 및 가이드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문가 의견수렴 및 관계기관 협조를 통하여 국민 의료방사선 안전관리기반 마련을 목표로 국민들이 이용하는 모든 의료방사선에 대해서 피폭선량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