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FDA, 제3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아이클루식’ 승인
[단독] FDA, 제3의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아이클루식’ 승인
1·2세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KI)에 효과 없는 환자 대상

‘T315I’ 유전자 돌연변이 생긴 환자에게 탁월한 효과 입증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 될 것”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12.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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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백혈병치료제 ‘아이클루식’(Iclusig , 성분명 포나티닙/ponatinib)
일본의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백혈병치료제 ‘아이클루식’(Iclusig , 성분명 포나티닙/ponatinib)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현지시간) 적어도 두 차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 치료를 받았음에도 재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CML) 환자에게 보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일본 다케다제약의 백혈병치료제 ‘아이클루식’(Iclusig, 성분명 포나티닙/ponatinib)을 승인했다. 

FDA가 이번에 아이클루식에 대한 보충요법을 승인한 것은 TKI 제제 치료 효과가 크지 않거나 치료에 실패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CML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TKI 제제는 크게 1세대와 2세대로 나뉜다. 보통 1세대 치료제인 ‘글리벡’(Gleevec)을 첫 치료에 사용한 뒤, 듣지 않으면 2세대 치료제를 사용한다.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치료로 병이 호전되면 좋지만 두 치료에 모두 실패할 경우에는 남은 대안이 제한적이라 환자의 생존 가능성이 급격이 낮아진다.

TKI 1세대 표적 항암제인 ‘글리벡’(성분명 : 이매티닙·Imatinib)의 경우, 복용한 환자의 약 10%는 약물 독성 문제로 치료를 중단한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TKI 2세대 표적 항암제인 ‘스프라이셀’(Sprycel, 성분명 : 다사티닙·Dasatinib)과 ‘타시그나’(Tasigna, 성분명 닐로티닙·Nilotinib)와 같은 약물이 개발됐다. ‘글리벡’ 투여 후에도 질환 중증도가 높으면 이런 2세대 표적 항암제를 투약할 수 있는 것이다.

2세대 표적항암제는 대체로 많은 환자들에게 상당한 효과를 보이지만 여기에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환자가 일부 있다. BCR-ABL의 ‘T315I’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긴 환자들이 대표적이다.

‘BCR-ABL‘이란 특정 종류 백혈병 환자의 22번 염색체번에서 발견되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말하며, ‘T315I’ 돌연변이란 315번 아미노산이 트레오닌(threonine)에서 아이소류신(isoleucine)으로 바뀌는 현상을 일컫는다. ‘T315I’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1·2 세대 표적 항암제가 효과를 내지 못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분자구조를 변경해 만들어진 약물이 ‘아이클루식’이다. ‘아이클루식’은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 449명을 대상으로 5년동안 실시된 PACE(Ponatinib Ph+ALL and CML Evaluation) 임상 시험 결과를 통해 T315I 돌연변이를 가진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 대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다케다제약 글로벌항암제사업부 테레사 비테티(Teresa Bitetti) 사장은 “이번 승인은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아이클루식은 이전 치료에 내성이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위급한 순간에 아이클루식을 사용하면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만성 단계 CML을 가진 환자들의 치료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클루식’의 초기 하루 투여량은 45mg이며 BCR-ABL 수치가 1% 미만으로 떨어지면 15mg으로 줄여 투약한다.

다케다제약은 이같은 투약법에 대해 “아이클루식이 최대 효능을 나타내도록 하면서도 부작용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클루식’은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약물이 아니라, 자사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소재한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Ariad pharmaceuticals, Inc.)를 인수하면서 보유하게 된 약물이다.   

당시 다케다제약은 아리아드 파마슈티컬스의 모든 발행주식을 주당 24 달러, 기업가치로 약 52억 달러에 현금 인수하기로 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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