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조기진단 ‘획기적인 소변검사법’ 나왔다 … 이번엔 진짜?
방광암 조기진단 ‘획기적인 소변검사법’ 나왔다 … 이번엔 진짜?
  • 김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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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07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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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방광 전립선통증 전립선암(사진=유성선병원)

[헬스코리아뉴스 / 김동석] 방광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소변 검사법이 나왔다. 비록 모수(모집단의 특성을 나타내는 값)는 작았지만 100%의 정확도를 보이는 실험 결과여서 방광암 조치 치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영국 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은 ‘유럽에서 개발돼 임상단계에 있는 URO17 테스트’ 결과, 방광암 환자를 모두 정확하게 진단하는 결과가 나왔다고 지난 5일(현지시각) 밝혔다.

검사는 영국 리스터 병원(Lister Hospital)에서 방광암으로 의심 받았지만 진단을 받지 못한 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 71명은 모두 방광암 의심이 있어 조직검사를 받을 예정이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URO17 테스트’ 결과, 소변 검사에서 44명이 방광암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 방광암에 걸리지 않은 나머지 27명은 이후 체계적인 조직 검사에서도 방광암 진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URO17 테스트’가 방광암 환자를 100% 정확하게 예측한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비뇨기과 의사 니컬 배스데브(Nikhil Vasdev)는 “우리의 새로운 실험은 방광암을 진단하는 모든 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URO17 테스트는 정확하게 방광암 진단을 받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환자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병원이나 보건소에서는 방광암 의심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일명 '딥스틱 테스트'(dipstick tests)를 해왔다. 소변에 혈흔이 있는지 검사하는 것으로 방광암 징후를 발견하는 테스트다. 여기서 양성 결과가 나온 환자들은 따로 분류하고 최종 진단을 위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최종적인 진단은 방광 내시경을 통해 환자의 요도 내부를 면밀하게 살피게 된다. 보통 국소 마취로 시행되면서 환자들에게는 상당한 불편함과 통증을 주게 된다.

NHS Trust에 따르면 이런 과정에서도 방광암으로 진단될 확률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한다. 대부분 일시적인 혈흔임에도 방광암 의심만으로 내시경 검사까지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URO17 테스트’는 소변 검사를 이용한 진단 키트로 CE인증을 받은 체외진단 제품을 이용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FDA 허가로 임상을 진행 중이며 최종 승인을 위해 실험은 계속 진행중이다. 혁신적인 방광암 바이오마커로서 임상 실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유럽에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는 미국의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에 있는 연구소에서도 ‘URO17 테스트’의 임상이 따로 진행되고 있다.

이번 결과로 영국내 보건소에서는 긴급 승인을 받고 ‘URO17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의사 니컬 배스데브는 “그동안 고비용 저효율의 최종 검사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면서 “보건소 뿐만 아니라 전문 병원에서도 사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방광암과 관련된 바이오마커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이지만 구체적으로 낙관적인 실험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중이다. 방광암은 60대 이상에서 흔히 발견되는 암으로 초기에 발견되더라도 재발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뉴욕에 있는 애큐패스 연구소(Acupath Laboratories)에 따르면 미국내에서는 두번째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암으로 매년 8만 1000건의 새로운 방광암이 발견되고 있고 75%에서 재발률을 보여 많은 연구가 진행중이다.

아큐패스 연구소는 KDx 진단 회사와 함께 ‘URO17 테스트’와 관련한 대규모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의 한 회사도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를 연구중이지만 통계적 유의성을 찾지 못해 이렇다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6월 임상실험에서 식약처에 제출한 임상 목표치를 대부분 달성했지만 내부적으로 제조허가 신청을 진행하지 않고 새로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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