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재발 막으려면 충분한 운동 필수”
“뇌졸중 재발 막으려면 충분한 운동 필수”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 백남종 교수팀 성과

건강보험공단 데이터 분석, 허혈성 뇌졸중 환자 3만4243명 대상 연구

충분한 신체활동 하면 사망·뇌졸중 재발·심근경색 위험 모두 감소
  • 서정필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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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 백남종 교수, 강성민 전공의
(왼쪽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교수, 백남종 교수, 강성민 전공의

[헬스코리아뉴스 / 서정필] 흔히 뇌경색으로 부르는 ‘허혈성 뇌졸중’ 치료 후에는 충분한 운동을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신체활동을 유지해야 심뇌혈관질환 재발 및 사망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 ‧ 백남종 교수팀(제1저자 강성민 전공의)은 2010년에서 2013년 사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20세~80세 환자에 대한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환자 31만1178명 중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으면서 신체활동 여부와 수준을 묻는 설문에 응답한 3만4243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허혈성 뇌졸중 후 장애등급 1-3급에 해당돼 자가 보행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 환자는 연구대상에서 제외됐다.

연구팀은 우선 건강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사망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발생 이라는 세 가지 변수를 분석했다. 또한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발생한 ▲복합결과(composite outcome) 변수도 함께 설정해 뇌졸중 후 신체활동이 건강결과에 미치는 연관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총 34,243명 중 약 21%에 달하는 7,276명만이 충분한 수준으로 운동, 신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렇게 뇌졸중 발생 후 충분하게 신체활동을 수행한 경우에는 사망,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복합결과 등 모든 변수에서 발생 위험이 감소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충분한 신체활동을 했다고 대답한 이들의 사망 위험은 29%, 뇌졸중 재발 위험은 11%, 심근경색 위험은 21%, 복합결과 발생 위험은 15% 수준으로 발생 위험도가 모두 감소했다.

또한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 충분한 강도와 시간 동안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 중에서 뇌졸중 발생 이후에도 계속해 충분한 신체활동을 유지한 환자는 약 38% 밖에 불과했고, 뇌졸중 발생 이전에는 신체활동 수준이 충분하지 않았지만 뇌졸중 발생 후에 충분한 신체활동을 실천한 사람은 약 17% 로 조사됐다.

김원석 교수는 “충분한 신체활동은 뇌졸중 이후에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뇌졸중 재발, 심근경색, 사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뇌졸중 환자는 규칙적인 운동, 적정체중 유지,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점점 신체활동이 줄어들고 있는데, 가급적 집에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시간을 줄이고 마스크 등 개인 보호를 하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움직이면서 신체활동을 유지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뇌졸중 환자들에게는 빠르게 걷기, 오르막길 걷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 30분, 일주일 5일 이상 실시해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일주일에 2회 이상은 팔‧다리의 큰 근육 위주로 근력운동을 함께 해 주는 것이 추천된다.

연구결과는 ‘뇌졸중 재활 저널(Topics in Stroke Rehabilit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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