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기자]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가 일부 언론을 통해 자사의 홀A하이퍼 균주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포자감정 시험에서 포자를 형성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희대의 사기극"이라며 "균주 출처부터 검증 받아야한다"고 주장했다.
메디톡스는 전 세계 최고 보툴리눔 전문가들이 수십 년 간 한 번도 포자를 형성한 적이 없다는 홀A하이퍼 균주가 갑자기 포자를 형성한다는 설득력 떨어지는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장은 그간 거짓말을 해 왔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라는 게 대웅제약 측의 주장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10월 소장에서부터 자신들의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올해 1월에는 자신들의 균주가 감정시험 조건을 포함한 어떠한 조건에서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고 법정에서 공언한 바 있다"며 "그런데 이제 와서 대웅제약 균주가 포자를 형성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180도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메디톡스는 민사소송을 제기한 이래 지난 2년간 계속해서 자신들의 균주는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 균주라고 주장해 왔을 뿐 아니라, 그 이전에도 포자를 형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들의 제조공법이 우수하다는 홍보를 해 왔다"며 "따라서 메디톡스의 이번 포자 형성 시험은 자신들이 기존에 사용하던 균주로 한 실험이라고 보기 어렵고 메디톡스가 균주를 바꿔치기 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웅제약 측은 "메디톡스가 어떤 균주를 가지고 실험을 했는지조차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하며 "홀A하이퍼 균주를 몰래 가져 왔다고 했는데 사실이 맞는지, 어떤 균주들을 보유하고 있고 각각의 출처는 무엇인지, 대웅 균주를 몰래 가지고 있다가 시험한 것은 아닌지, 균주가 관리가 안 돼 중간에 뒤섞인 것은 아닌지 모든 정황이 의심스럽다. 메디톡스는 더 이상의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