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건강에 이롭다는 증거가 없으며 영양학적으로도 일반 식품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교 위생 및 열대 의학 연구팀은 식품기준청의 의뢰를 받아 지난 50년간 유기농 식품의 영양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영양학적 차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했다.
연구를 이끈 앨런 덴고 박사는 “최종 연구에 포함된 162개의 연구 중 55개에서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영양학적인 차이가 일부 발견됐지만 유기농이 건강에 더 좋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박사는 “곡물의 경우 유기농과 일반 식품 사이에 비타민 C, 칼슘, 철 등의 함량에 있어 영양학적인 차이가 없었으며 고기, 낙농제품, 계란 등의 식품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박사는 또 “질소, 인 등의 함량 차이가 일부 발견됐지만 이는 비료, 숙성 정도가 달라 생긴 것으로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연구팀은 “우리의 결론은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현재로선 일반 식품보다 유기농 식품이 우수하다는 점을 입증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것”이라며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사를 의뢰한 영국 식품기준청은 “이번 연구가 유기농 식품을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다”며 “먹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이 연구의 주요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29일자에 발표됐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