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산화 보충제를 통한 비타민류의 섭취가 암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암예방검진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김열 연구팀은 1985년~2007년까지 국제학회지에 발표된 펍메드(PubMed), 엠베이스(EMBASE) 및 코크런(Cochrane Library) 등 핵심데이터를 토대로 16만여명의 연구대상자 중 8만8000여명의 항산화 보충제 사용군과 7만 2000여명의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의 연구결과를 메타분석했다.
그 결과 비타민 A, 비타민 E, 베타카로틴 및 셀레늄 등의 항산화 보충제를 이용한 사람들은 대조군에 비해 암 발생의 상대위험도가 0.99(95% 신뢰구간, 0.96-1.03)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항산화 보충제의 종류, 암의 종류, 개별연구의 질적 수준에 따른 하위그룹 메타분석(subgroup meta-analysis)에서도 암예방효과는 관찰되지 않았다.
주목할 만한 것은 항산화 보충제의 사용은 오히려 방광암의 발생을 약 1.52배(95% 신뢰구간, 1.06-2.17)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승권 전문의는 “본 연구결과가 이전 연구와 차이가 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연구해야 할 것”이라면서 “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금연, 절주, 적게 먹기, 싱겁게 먹기 등이 중요하며 따로 합성 비타민류와 같은 항산화 보충제를 과도하게 섭취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국제 학술지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21일자에 게재됐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