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야 속 잠 잘자는 방법
열대야 속 잠 잘자는 방법
  • 임호섭 의약산업전문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27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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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지루한 장마가 오락가락 하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남부지방 등 일부 지역은 폭염주의보까지 내려졌다. 이맘때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고통이 한밤중에 잠을 못이루게 하는 열대야다.

잠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과 함께 두뇌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쾌적하게 잠을 자는데 가장 적당한 온도는 18~20℃. 그런데 낮 동안의 복사열로 인한 열대야는 수면의 최대 불청객이다.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체온 조절을 위해 중추신경계의 작용이 활발해지므로 잠이 오지 않는다. 깊은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잠잘 때 체온이 깨어 있을 때보다 1~2℃ 낮아야 하는데, 열대야가 이를 방해하는 것이다. 

열대야를 완전히 극복하기는 어렵지만 낮에 신체 활동을 늘려서 몸을 피곤하게 하고 자기 전에 목욕을 하여 땀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피해야한다. 찬물은 오히려 잠을 쫓는 격이 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온수로 몸을 닦아야 신체 근육이 이완됨으로써 수면을 유도할 수 있다.

창문을 앞뒤로 열어서 바람이 잘 소통되도록 하여 습도를 줄이고, 이불은 땀날 때 몸에 붙지 않는 종류가 좋다.

조명은 끄거나 어둡게 하는 것이 좋다.  잠이 안 온다고 전등을 켜 놓으면 수면이 더 어렵다. 자기 전에 에어컨을 1~2시간 동안 가동하여 집안의 기온을 낮춘 후에 잠자리에 드는 것도 좋다. 그러나 밤새 에어콘을 가동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선풍기를 켜 놓고 잠을 자면 수면 중에 심각한 호흡곤란과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한다. 

폭염으로 불쾌지수가 높아지면 스트레스까지 겹쳐 불면증을 심화시킨다. 스트레스는 ‘코티졸’이라는 각성 성분을 분비하여 잠을 달아나게 한다.

만일 밤에 허기를 느낀다면 찬 음료나 수박 보다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셔보라. 우유의 ‘트립토판’이란 성분과 적당한 포만감이 수면에 도움을 준다.     

과음은 숙면을 방해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저녁 시간대 피우는 담배의 니코틴은 중추신경을 자극해 잠에 드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

더운 여름에 운동을 할 때는 새벽이나 해진 뒤 20~30분 정도 산책이나 자전거 타기 등 가볍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점심 식사 후에 몰려오는 졸음은 참지 않는 것이 좋다. 낮 잠은 15~20분 정도가 적당하며 너무 오래 자면 밤잠을 더욱 설치게 한다. 

더불어 좋은 침구를 갖추는 것은 깊은 잠을 자기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한다. 적절한 높이와 함께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소재로 베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 소재는 메밀 겨 등 다소 딱딱하고 통기성이 좋은 것을 고르도록 한다. 또한 목뼈 중 가장 움푹 들어간 7번 경추까지 충분히 받쳐줄 정도의 높이면 더욱 좋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

열대야 주의사항
 
* 잠자기 전 :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 샤워가 육체적인 긴장감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카페인이 든 음료는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허기가 느껴질 때는 따뜻한 우유 한 잔을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잠을 청하기 위해 마시는 술은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하며 각성성분이 있는 담배 역시 멀리하는 것이 좋다.

* 선풍기 및 에어컨 사용 요령 : 지나치게 낮은 온도의 에어컨 바람은 냉방병 및 여름 감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선풍기를 켠 채 잠을 잘 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두며 기관지 천식을 비롯한 만성 폐질환 환자나 어린이 노약자 등은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해야 한다.

* 운동 및 영양 섭취 : 새벽이나 해가 지고 난 저녁 시간을 이용해 20~30분간 자전거타기, 산책 등의 운동을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되나 습도 및 온도가 높을 때는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더위에 지쳐 식사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보양식품보다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음식을 즐거운 마음으로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영양섭취에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수분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것은 식욕 부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 낮잠 : 점심 식사후 20~30분간의 낮잠은 밤시간 숙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 시간 불면증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 냉방병 예방법 : 냉방병에 걸리기 쉬운 사람은 버스나 택시기사, 주부, 어린이, 노인, 병약자들이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몸이 마른 여성, 만성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은 생리학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예비능력이 적기 때문에 냉방병에 걸리기 쉽고 2차 감염 위험이 가중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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