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걸리면 꼭 수술 해야할까?
치질 걸리면 꼭 수술 해야할까?
한 해 수술 환자 25만명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8.14 07: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치질은 환자들이 참는 대표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유병률 집계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수술건수를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치질을 앓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치질수술환자 수는 25만명에 달했다. 이는 2012년(23만명) 보다도 2만명 늘어난 것이다. 

치질의 70%가 치핵

치질환자는 화장실에 가서 일을 보고 나면 가끔 피가 묻어나온다. 뿐만 아니라 뭔가가 만져지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그러다 그 자리에 가려움증이 생기고 통증도 느껴진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으면 ‘치질’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항문과 그 주변에 생기는 질환을 통틀어 우리는 ‘치질’ 이라 부른다. 치질은 덩어리가 생기는 치핵, 항문 내벽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차는 치루로 나눠진다. 흔히 이를 치질의 3대 유형이라고 하는데, 이 중 치핵이 치질의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보통 치질이라고 하면 치핵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핵에 걸리면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게 된다.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과 함께 항문 덩어리가 밖으로 밀려 나온다.

출혈 증상은 변을 본 후 휴지에 피가 묻어나오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피가 뿜어져 나오기도 하며 이런 경우 빈혈까지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치질은 왜 생길까

치핵의 유형으로 나타나는 치질은 항문 조직 자극이 그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데,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거나, 장시간 서 있거나, 장시간 앉아 있을 때 등이 항문 조직을 자극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섬유질 섭취량이 적거나 과음하는 습관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항문 안쪽 피부가 자극에 의해 수축되고 근육이 모세혈관을 압박하게 되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면서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는다. 변비라는 증상이 함께 있다면 딱딱한 대변에 의해 피부가 밀려나오면서 치핵이 발생하는 것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치핵은 특히 노인들에게 잘 생긴다. 나이가 들면 혈관벽이 약해지면서 고혈압, 뇌혈관질환, 협심증 등 혈관질환이 잘 생기는데 치핵 역시 항문의 혈관이 약해져 늘어나면서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에 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 노인층에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치질은 수술해야 하는 병?

치질이라면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10명 중 7명은 보존요법과 약물요법으로 치료가 되고 수술이 필요한 사람은 3명 정도다.

치핵은 흔히 증상과 통증에 따라 1도에서 4도까지 구분을 하는데 대변 후 피가 묻어나오는 1도, 대변 시 치핵이 항문 아래로 튀어나왔다 원상 복귀하는 2도일 때는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이보다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참고로 치핵 수술 후에는 좌욕을 꾸준히 해주면 좋다. 좌욕을 하면 수술 부위의 대변으로 인한 감염을 예방하고, 항문 상처 주변의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킬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