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D가 부족하면 치매위험 증가, 뇌졸중 예후 악화, 골다공증 및 우울증 유발, 조산위험 증가, 돌연변이 폐암 위험 증가, 수술환자 합병증 위험 증가 등 인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연구결과가 나와있다. 또 비타민D가 전립선암, 간암, 대장암 등 여러암을 예방하고 비타민D 수치가 높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페테르 슈바르츠 교수(임상의학) 연구팀이 24만7574명을 대상으로 7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결과는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빈D의 혈중 농도가 100nmol/L(리터 당 나노몰) 이상이거나 50nmol/L 이하인 사람은 뇌졸중, 심근경색, 관상동맥질환(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볼때 안전한 비타민D 혈중수치는 50~100nmol/L 사이이며, 70nmol/L 정도가 가장 적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밝힌 것처럼 비타민D가 부족하면 암을 비롯해 건강상에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비타민D가 지나치게 많아도 사망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비타민D 보충제를 장기간에 걸쳐 복용하면 흡수되는 칼슘이 배설되는 것보다 많아져 신장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비타민D는 태양의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통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햇볕 비타민'이라고 불린다. 이를 통해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D의 90%가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