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문제의 드레스 사진 정체가 밝혀졌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 드레스의 색은 ‘파검’이다. 문제는 망막 내 원추세포의 기능 차이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안과의사는 “인간의 망막에는 약 600만개 이상의 원추세포와 9천만개 이상의 간상세포가 존재한다”며 “원추세포는 0.1럭스(Lux) 이상의 밝은 빛을 감지하는 세포인데 밝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색, 명암, 형태 등 사람이 시각적으로 물체를 구별하는 모든 기능의 상당부분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추세포 수가 많거나 그 기능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경우 색을 달리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의사는 “논란이 된 이 사진의 경우 망막의 원추세포 기능이 약해 희미한 빛을 띠는 색을 잘 구별하지 못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명암과 형태를 구분하는 기능을 하는 간상세포의 작용이 강해져 원추세포가 녹색과 빨간색이 혼합된 금색으로 구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검’ 대 ‘흰금’ 드레스 논란은 지난 27일 한 사회관계망(SNS)에 올라온 한 벌의 드레스 사진에 ‘예쁜 파란색 드레스’라는 댓글이 달리자 ‘흰색과 금색 아니냐’는 반박댓글이 달리면서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다른 SNS까지 번진 논쟁을 USA투데이 등 다수 해외언론이 보도하고, 미국 IT전문 매체 마셔블(Mashable)은 SNS를 통해 ‘미안하지만 이건 블랙과 블루 드레스’라며 ‘파검’편을 들었다.
부산경찰도 트위터에 논란이 된 사진과 함께 ‘파검’이라는 글을 올렸다. 포토샵 개발사인 어도비(Adobe)도 공식 계정에 포토샵 컬러스포이드 기능을 이용해 사진의 색을 구별하는 내용을 올리며 ‘파란색과 검은색 드레스’라고 입장을 밝혔다.
▲ L원추세포(ρ세포, Long-wavelength cone cell) 가시광선 가운데 비교적 파장이 긴 노랑~녹색 빛에 민감. 564nm파장의 빛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 ▲ M원추세포(Г세포, Medium-wavelength cone cell) 중간 파장인 청록~파랑사이의 빛에 민감. 534nm파장의 빛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 ▲ S원추세포(β세포, Short-wavelength cone cell) 짧은 파장인 파랑~보라사이의 빛에 민감. 420nm파장의 빛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