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당은 식욕을 억제하지만, 반대로 과당은 식욕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임상의학과 캐슬린 페이지 박사 연구팀은 과일에 들어있는 단순당인 과당은 복합 탄수화물 섭취로 체내에서 자연 생성되는 포도당에 비해 식욕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 미치는 영향이 약하다는 연구결과를 피닉스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신경정신약리학회(American College of Neuropsychopharmacology)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했다.
16~25세의 남녀 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포도당은 보상과 동기(motivation)를 조절하는 뇌부위인 시상하부(視床下部: hypothalamus)의 활동을 떨어뜨려 식욕을 감소시키지만 과당은 이러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과당 음료를 마신 그룹이 포도당 음료를 마신 그룹보다 배고픔의 정도가 강했고 측중격핵도 훨씬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상에 관여하는 측중격핵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먹고 싶은 마음이 강해짐을 의미한다.
다만 연구팀은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빵, 과자, 시리얼 등 많은 가공식품에 첨가되는 고과당 콘시럽(HFCS: high-fructose corn syrup)은 과당과 포도당이 거의 반반씩 들어있기 때문에 식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수 없다”며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