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제약업계 M&A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선진 제약업계 M&A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
머크-바이엘-노바티스-GSK 등 불필요한 사업 과감히 정리 … 합작사 설립도
  • 송연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5.07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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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제약사들이 각자의 사업부를 ‘맞교환’하는 등 제약업계의 인수합병 방식이 변하고 있다.

머크(미국)의 컨슈머 사업부를 142억불에 매입키로 한 바이엘(독일)은 피임약 ‘머시론’, 알레르기 치료제 ‘클레리틴’, 피부질환 치료제 ‘세레스톤지’ 등 머크의 일반의약품을 사들이기로 했다. 대신 바이엘이 개발 중인 폐동맥 치료제 ‘아담파스’의 일부 권리를 머크에 매각했다. 바이엘은 향후 아담파스를 비롯한 고혈압 및 심혈관 질환 치료제를 머크와 공동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노바티스(스위스)와 GSK(영국)가 각각 백신사업부와 항암사업부를 서로에게 매각하는 ‘빅딜’(Big Deal)을 체결했다. 노바타스는 GSK로부터 항암제 사업부를 160억 달러에, GSK는 노바티스로부터 백신사업부를 71억 달러에 인수키로 한 것. 일반의약품 사업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작사를 신설해 운영키로 했다.

한국지사도 내년 상반기 중 허가변경 등 법적 절차를 마무리짓고, GSK 항암제는 노바티스가, 노바티스 백신 제품은 GSK가 허가권을 갖고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GSK 항암제는 ‘레볼레이드’(만성 면역성 혈소판감소성 자반증 치료제), ‘보트리엔트’(신세포암치료제), ‘조프란’(항구토제), ‘타이커브’(유방암치료제), ‘하이캄틴’(소세포폐암 치료제) 등이 있으며, 노바티스는 독감 백신을 제외한 ‘멘비오’(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 등을 GSK에 넘긴다.

▲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글로벌 제약사들의 이 같은 사업부 매각은 최근 몇 년간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단순히 외형을 키우기 보다 특화된 사업에 집중함으로써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투자금융 배기달 연구원은 “선진 시장의 성장 둔화를 타개하기 위해 인수합병 및 전략적 제휴에 힘쓰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인수 키워드는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식품·음료 업체 산토리(일본)에 에너지음료 2개를 21억 달러에 매각키로 한 GSK는 “에너지 음료 ‘루코제이드’와 ‘리베나’가 회사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지만 이제는 핵심의료사업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머크(미국) 역시 지난해 6월 세계 9위의 제네릭 업체 아스펜파마케어(남아공)에 11개 브랜드 의약품과 네덜란드 원료의약품 공장을 10억달러에 매각키로 한 바 있다. 머크는 매각대금을 통해 주력분야에 집중투자할 수 있고, 아스펜은 네덜란드 공장을 인수함으로써 유럽 원료의약품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미국)은 지난해 1월 신경의학 제약업체 MAP파마슈티컬스(미국)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경구흡입형 편두통 치료제 ‘레바덱스’를 생산해온 업체로, 앨러간의 보톡스가 최근 몇 년 사이 전세계 56개국에서 편두통 치료제로 허가를 추가 취득하면서, 관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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