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최근 보톡스가 사망 등 중대한 유해사례를 초래할 수 있다는 미 FDA 발표 이후 보툴리눔 독소 제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약사단체가 이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나섰다.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이하 건약)는 '건약의 의약품 적색경보 1호' 제하의 성명을 통해 보툴리눔 독소제제(이하 보톡스)의 위험성에 대해 제약사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약회사 앨러간과 식약청은 이번 FDA 발표 이후 내놓은 해명자료에서 약물의 중대 부작용이 과량 투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FDA의 언급을 인용했지만 FDA 경고문에는 분명히 '보톡스 사용 시 호흡 곤란, 사망과 관련한 심각한 부작용은 다양한 용량 범위 안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것.
건약은 이에 대해 "식약청은 제약회사 말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하면서 무능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건약에 따르면 보톡스 논란 이후 EU보건당국은 보톡스 제조사들에 대해 이 약물의 위험성과 올바른 사용법을 포함한 안전성 서한을 보내도록 지시한 바 있지만 식약청은 이같은 후속 조치가 전혀 없다.
건약은 "더군다나 국내에서 보톡스 주사가 식약청이 허가도 내주지 않은 주름이나 사각턱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식약청은 하루 빨리 인식하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약은 이어 "약은 제대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생명을 살리지만 잘못 사용되었을 때에는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며 "국가는 허가해 준 의약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를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 정대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