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에 대한 증권업계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제약업계는 시샘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키움증권은 12일 “한미약품의 자회사인 한미정밀화학이 세파계 항생제 원료를 미국 제약사에 공급키로 한 것은 미국 수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김지현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한미정밀화학은 미국 제약사 루이트폴드의 3세대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 주사제가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며 “이에 따라 한미정밀화학은 루이트폴드와 지난해 7월에 맺은 원료 독점 공급 계약에 따라 7년간 세프트리악손 원료를 루이트폴드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23만원으로 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한미약품이 세계적 제네릭 개발사로서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며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16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혜원 애널리스트는 “한미정밀화학이 FDA로부터 세프트리악손 주사제에 대한 최종 승인을 획득한 것은 미국 시장 진출 기반 마련과 함께 퀄리티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라고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어 “한미약품은 독일의 제네릭 개발사인 헬름사와 7년 동안 세프트리악손 원료 독점 공급계약을 맺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할 예정”이라며 “헬름사에서 생산된 완제는 루이트폴드사를 통해 미국 지역에 유통된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증권은 11일 한미약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홍유나 애널리스트는 11일 보고서에서 “주사제는 경구용 제제에 비해 품질 관리 등이 까다로워 그동안 미국 수출이 전무했다”며 “한미약품이 세파계 항생제의 국제적 경쟁력도 확보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11일 자사 주사제의 FDA 승인 소식에 힘입어 전날 대비 2.33%(3500원) 오른 15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제약주는 대체로 기를 펴지 못했으며 한미약품이 나홀로 상승,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 임호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