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질환이란 무엇인가?
갑상선 질환이란 무엇인가?
  • 홍은경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10.20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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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엄정화씨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술을 포함, 갑상선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사진/ 엄정화가 출연한 베스트셀러 스틸컷

목 앞부분의 후두와 기관의 사이에 위치한 갑상선은 요오드를 포함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합성하여 저장했다가 분비하는 곳이다. 갑상선호르몬은 체내의 대사과정을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여, 모든 세포에서의 에너지와 열의 생산 및 체온 조절에 관여한다.

따라서 이 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이 생산되는 질환인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에너지가 과다 생산되어 몸에 열과 땀이 많이 나게 되므로 더위를 견디기 힘들게 된다.

갑상선은 태아 초기에는 혀(舌)의 후반 끝부분인 기저부(基底部)에 위치하나, 출생 무렵에는 정상적 위치인 목 하방 중앙 부위로 이동하여 기관지의 좌우양측에 나비넥타이를 맨 모습처럼 자리잡게 된다.

만일 이러한 이동이 중도에 멈추게 되면 갑상선은 정상위치에 있지 못하고 선천적인 원인으로 비정상 위치에 있게 되는데 이런 경우 ‘이소성(異所性) 갑상선’이라고 부른다. 대부분 이런 경우 청소년기 이전에 발견되기도 하지만 가끔 성인이 되어 혀의 후방 쪽 또는 턱 아래 목의 중앙부위에 몽우리를 형성하여 발견되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기는 갑상선 질환은 어느 연령이나 성별에도 발생 가능하지만 특히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장기간 방치시 발생하는 합병증이나 증상은 심각하다.

하지만 조기 진단 및 치료로 결과가 좋은 질환이다.

갑상선질환은 기능항진증이나 기능저하증 등 기능장애 질환, 갑상선염, 갑상선 종양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원인별로 정리해보면 첫째, 발육이상 및 이동상의 문제이다. 만일 갑상선의 일부분이 형성되지 못하면 ‘발육부전증’이 되는데, 성장해 가면서 갑상선 호르몬 부족 현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때 갑상선 비대 또는 몽우리를 나타내는 수가 있다.

둘째 자신의 세포와 단백질을 자기 것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타인의 세포나 단백질로 오인하여 대항하는 혈중 내 물질인 ‘자가항체’를 갖게 되는 경우이다. 이때는 자가항체라는 것이 자신의 갑상선 세포에 대항하여 갑상선의 기능을 방해함으로써 발생하며 초기에는 갑상선 기능이 자극에 의해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도 있으나 갑상선이 서서히 굳어져 결국은 기능저하 쪽으로 가게 된다. 이때는 갑상선이 전반적으로 부어오르면서 단단한 촉감을 주는데, 이 경우 즉시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기 바란다.

셋째는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분비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이다. 호르몬의 과잉 생산 및 분비가 일어나면, 소위 ‘기능 항진증’에 빠지게 된다. 주요 초기 증상으로는 더위를 쉽게 타며, 맥박이 빨라지고 땀이 자주 나며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나타나기도 한다.

병이 심해지면 눈이 튀어나오는 안구돌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 때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앓았던 병으로 유명하다. 반대로 호르몬의 생성·분비가 부족한 경우는 ‘기능 저하증’이 되는데, 쉽게 추위를 타고 피곤해 지며 소화불량 및 얼굴과 손등이 붓기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 장애인 경우에도 갑상선의 비대 및 몽우리가 동반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넷째는 갑상선 호르몬의 기능은 정상이나 단순히 몽우리(종양)만을 형성하는 경우이다. 갑상선 몽우리는 한개 또는 여러 개의 형태로 만져질 수 있다. 몽우리의 임상적 특징은 침이나 음식을 삼킬 때 몽우리가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다. 또한 한 개의 단순 갑상선 몽우리일 때 약 15~20%에서 암이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 언제나 갑상선의 비대, 몽우리 또는 목 아래 부위가 답답함을 느낄 때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

끝으로 병원에서는 갑상선 기능 측정을 위한 혈액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흡입 첨자 세포 검사 또는 동의 원소 촬영(스캔)등을 실시하며,  경부임파선 비대 등의 의심이 있을 때는 컴퓨터 단층촬영도 할 수가 있으므로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한림대의료원 강남성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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