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이 궁금하세요?
갑상선암 수술이 궁금하세요?
  • 최수윤 교수
  • admin@hkn24.com
  • 승인 2010.10.20 1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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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엄정화씨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삼 이 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술을 포함, 갑상선질환에 대한 궁금증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 사진/ 엄정화가 출연한 베스트셀러 스틸컷
갑상선 종양이 있는 경우 대부분은 양성 종양이며 약 5%에서만 악성 종양(암)으로 진단이 됩니다. 악성 종양인 경우는 갑상선 절제술이 일차적인 치료법이지만 양성 종양일 경우는 치료 방침이 달라집니다.

그대로 경과 관찰만을 하거나 종양으로 인하여 미용상의 문제가 있는 경우, 목의 통증, 불편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 점점 크기가 커지는 경우 등은 외과적인 처치를 필요로 합니다.

최근에는 양성 종양으로 진단된 경우 수술에 비해 덜 침습적이며 부작용이 적은 에탄올 주입이나 레이저 시술, 고주파 시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에탄올 주입은 종양 덩어리에 순수 에탄올을 주사하여 세포를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골고루 퍼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밖으로 새는 경우는 통증, 주변 조직의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좋은 효과를 위해서 여러 번 시술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초음파 유도하 경피적 레이저 열 치료법은 에탄올 주입에 비해 종양내에 골고루 퍼지는 장점이 있으나 치료의 효과에 대한 보고는 아직 충분하지 않습니다.

고주파 시술은 고주파전기를 생체조직에 가해 세포내의 이온이 음극에서 양극으로 양극에서 음극으로 1초에 40만번에서 50만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발생되는 마찰열을 이용해 세포를 괴사시킴으로써 치료를 하게 됩니다.

이미 타장기의 악성 및 양성 종양에 널리 사용하는 방법으로서 최근에 갑상선 질환에도 응용이 되어 종양 크기의 감소에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바로 종양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 번의 시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종양 주위 조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 드물게 신경 손상, 피부 괴사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치료에 효과가 없거나 치료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경우,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의 양성 종양과 악성 종양일 때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전통적 수술 방법은 전신 마취하에 하부 경부의 정중앙에 최소 5cm 이상 평행으로 피부를 절개한 후 이를 통해 갑상선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이의 장점은 비교적 시야 확보가 용이하며 병변 반대측 갑상선을 수술 중 확인할 수 있고 중앙 경부 림프절 절제가 용이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의 정중앙에 최소 5cm 이상의 상처가 남고 전면에서 쉽게 노출이 되며 수술 후 피부의 부종, 감각의 저하, 당김 등의 불편감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존 수술 단점을 해소하기 위해 목의 주름을 이용하여 약 3~4cm의 절개선을 만들고 띄근(strap muscle)을 직접 절단하여 갑상선을 노출시키는 최소 침습 갑상선 수술 방법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의 장점은 미용 효과가 크고 노출이 좋아 과도한 피부 견인을 줄이므로 켈로이드와 같은 반흔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띄근을 절개해야 하며 수술 중 반대쪽에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우며 크기가 큰 종양, 국소적으로 진행된 암, 광범위 림프절 절제가 요구되는 경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또한 근래 국내에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내시경하 갑상선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으며 조기 갑상선암에서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이 개발, 사용되고 있는데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하여 시술할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하는 수술법과 가스 주입 없이 견인기로 시술 공간을 유지하여 시술하는 겨드랑이 이용 접근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시술하는 부위에 따라 경부 접근법, 전흉부 접근법, 유방 접근법, 겨드랑이 접근법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내시경 수술은 목 부위에 절개선이 없어 기존 수술에 비하여 탁월한 미용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내시경하 갑상선 수술도 전통적인 갑상선 절제술에서 오는 신경 손상, 부갑상선 손상, 출혈 등이 모두 올 수 있으나 고배율로 확대해서 수술을 하기 때문에 이런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 또한 있습니다. 하지만 가스를 사용하는 경우는 피하기종이 올 수 있으며 수술 범위가 더 넓기 때문에 입원기간이 1-2일 정도 더 소요되기도 합니다.

로봇 수술 기법의 도입으로 작년부터 갑상선 종양에도 로봇 수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겨드랑이 접근법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미용 효과는 뛰어납니다. 내시경하 수술과 마찬가지로 고배율의 모니터를 통해 시술하며 섬세한 로봇 팔로 진행하기 때문에 출혈과 부작용이 적고 회복이 빠릅니다.

갑상선에 발생한 종양은 없애는 것이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젊은 여성일수록 목에 생긴 수술 후 상처가 스트레스가 되어 평생 심리적인 부담을 안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미용적 측면을 고려한 미세침습 기법들을 시행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양성 종양 혹은 악성 종양의 조기 단계에 한하여 시행하므로 제한적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수술 기법이 발전함에 따라 적용 대상은 넓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림대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외과 교수>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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