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언론광고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동아제약 노조와 동발위는 17일 공동명의로 조선·중앙·동아 등 3대 일간신문에 의견광고를 내고, 강문석 이사로 대표되는 구경영진의 경영권 장악 기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경영권 장악을 위해 추천한 이사후보들의 자격 또한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며 지용석, 박선근, 정은섭, 박정삼 씨 등이 동아제약 경영자가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를 제시했다.
◆소액주주 모임, "현 경영진 동아제약 개인사유물 취급·주주권익 무시"
한편 '동아제약 소액주주모임회원 일동'(이하 소액주주모임)은 같은 날 조선·매경에 의견광고를 내고 "동아제약을 개인사유물로 여기고 주주권익을 무시하는 현 경영진은 각성하라"며 "자사주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은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박탈한 것이며 이를 통해 경영권 분쟁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소액주주모임은 나아가 "일부 직원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정당한 권리를 주장하는 주주를 비방하고 신임이사들에 대해 인신공격하는 것은 현 경영진의 지원이나 동조 없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직원들은 주주를 비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