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등재약 목록정비 몰매 맞는 복합제
기등재약 목록정비 몰매 맞는 복합제
복지부, 구체적 평가방법 없이 약가 2중 인하 … 심평원 "골치아픈 건 건정심에서?"
  • 이상훈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0.04.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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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기등재의약품 목록정비 본평가사업 최종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하지만 여전히 ‘복합제 및 적응증이 2개 이상인 오리지널 의약품 평가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안은 도출되지 않아 향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검토 중인 복합제안은 ‘약가산정기준 적용안’이며,  2개 이상의 적응증을 가진 약품에 대해서는 ‘최대 2회’까지 약가를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 복합제 대표 제품인 한미약품의 ‘아모잘탄’과 대웅제약의 ‘세비카’

◆ 심평원 “복합제 평가방법 놓고 고심 중” 

복지부는 기등재약 목록정비의 원칙론인 “비용효과적인 약제만 급여를 인정한다”며 “다만 해당 제약사가 경제성 평가를 위한 세부적 평가자료를 제출하면 신약과 같은 방식으로 검토할 의사는 있다”는 여운을 남긴 바 있다. 기등재 목록정비 사업을 통해 비용효과적이지 못한 복합제 역시 약가조정을 받는게 오히려 형평성에 맞다는 논리다.

심평원 관계자 역시 “복합제의 경우 산정기준에 따라 약가인하를 적용할 지 복지부와 논의 중”이라며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된 약품들이기 때문에 충분한 검토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고로 복합제 약가산정기준은 ‘복합제 산정시 단일제 최고가 기준 68%가를 합산하고, 단일제 최고가 제품이 이미 80%로 인하된 경우에는 최고가의 85%가로 산정한다’는 것이다.

◆ 업계 “복합제는 새로운 제품, 임상적 유용성 반영해야”

이와 관련 제약업계는 ‘계열간 또는 계열내 효과 차이가 명백히 존재한다는 근거가 불충분했다’는 김진현 교수팀의 접근 방식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반발하고 있다.  임상적 유용성이 인정된 복합제에 대해 약가산정기준만을 반영해 약가를 인하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복지부의 복합제 평가 방안을 보면, 산정기준을 반영하겠다는 입장인데, 복합제는 A라는 성분과 B라는 성분이 조합된 새로운 제품이라는 점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고려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복합제는 제네릭 출시에 따른 20% 약가인하와 기등재목록정비에 따른 약가인하 등 2중 약가인하 논란도 일고 있다. 

◆ “다양한 적응증 약제 건정심에서...” 

‘2개 이상의 적응증을 보유한 의약품 평가방법’도 뜨거운 감자다. 제약사들은 적응증은 다양하지만, 이 또한 하나의 약제(단일품목)인데 2~3번, 또는 그 이상의 평가를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복지부는 이 경우에도 고지혈증 시범평가 때와 같이 본평가 약가조정를 품목별로 하고, 주 상병 중심 평가가 원칙이라는 입장이다. 따라서 적응증이 2개 이상인 약제는 최대 2번까지 약가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심평원은 “평가 대상 혈압약의 청구 실적을 보면, 대부분이 고혈압을 적응증으로 청구하고 있다”며 “다만 일부 품목에서 협심증 등과 같이 2개 이상의 적응증으로 청구되는 사례도 있는데 이는 건정심에서 최종적으로 고려할 부분인것 같다”고 피해갔다.  

◆ ‘올메텍’ 목록정비 충격파 가장 커

대웅제약 ‘올메텍’
한편, 김진현 교수 연구팀 최종보고서를 기준으로 보면, 최대 약가인하품목은 대웅제약의 ‘올메텍20mg’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메텍 20mg’이 급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65% 가량의 약값을 인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메텍 20mg’의 지난해 EDI 청구액은 431억원으로 65% 인하율을 적용할 경우,  28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이밖에 BB(베타차단제) 계열 최대품목인 종근당의 ‘딜라트렌’ 또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딜라트렌’은 급여유지를 위해 67.47%의 약값을 인하해야 한다. 지난해 ‘딜라트렌’의 EDI 청구액은 289억원으로 193억원이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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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약 복합제 2중 약가 인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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