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한국인공장기센터(소장 선경, 안암병원 흉부외과)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송아지가 국내 최장 생존기록 70일을 세웠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종전기록 45일보다 25일 이상 오래 생존한 기록으로 이번에 이식한 인공심장 H-VAD는 고려대 한국인공장기센터에서 자체개발한 것이다. 고려대측은 국내기술로 만든 인공심장으로 최장 생존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흉부외과 손호성 교수는 “인공심장을 이식하고 4주면 고비가 찾아오는데 이번 송아지가 이 고비를 잘 넘기고 현재 70일 이상 생존하고 있다”며 “상태가 건강하고, 영양섭취도 양호해서 90일 이상 생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국인공장기센터 남경원 공학박사는“안정성이 높고 양심실을 보조할 수 있는 필수적인 인공심장일 뿐 아니라 체외형 양심실 보조장치로는 세계최소형으로 앞으로 사람의 몸에 이식할 수 있는 우수하고 안전한 심장을 만들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부심을 나타났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 동물실험실에는 인공심장을 이식한 후 70일 이상 생존한 이 송아지와 60일 가량 생존한 송아지 두 마리가 함께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