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 노조 조합원간 갈등이 심각한 국면에 접어 들고 있다.
노조원 상당수가 노동무임금 원칙을 고수한 사측과 이를 수용한 노조 집행부를 비판하고 나선 것.
조합원들은 개인적으로 불만을 제기하던 수준을 넘어서 7일에는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의견을 개진하고 나섰다,
이들은 의료원에는 무노동무임금을 철회하라고 압박하는 한편, 노조 집행부에는 무노동무임금 무효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조합원들은 주로 무노동무임금에 강한 불평을 쏟아 냈으며 이번 파업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익적 요구안이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만큼 무노동무임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부는 "이번 파업에서 노조의 한계와 의료원 경영진의 비열함을 맛봤다. 식구처럼 믿었던 직장에서 이런 모습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일부에서는 노조집행부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어 '집행부 사퇴'라는 최악의 상황도 낙관할 수 없는 형국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