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리브리반트’+화학 병용 정식 허가 취득 ... ‘렉라자’는 언제?
얀센 ‘리브리반트’+화학 병용 정식 허가 취득 ... ‘렉라자’는 언제?
FDA, NSCLC 1차 치료제로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 허가

지난해 3개 허가 신청서 제출 ... ‘렉라자’, FDA 허가 3번째 순서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3.0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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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세포 증식과정(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폐암세포 증식과정(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화면 캡처)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얀센의 이중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Rybrevant, 성분명: 아미반타맙·amivantamab)와 화학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미국에서 허가를 취득하면서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유한양행의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lazertinib)+‘리브리반트’ 조합의 허가 시기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일(현지시간) 얀센의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을 정식 허가했다. 대상 적응증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의 1차 치료다.

이번 허가는 얀센 측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PAPILLON)의 결과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과 카보플라틴 화학 단일요법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대조 평가한 다국적 연구였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 11월, PAPILLON 연구의 임상 3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22명이었고, 국립암센터 등 11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11.4개월로, 대조군의 6.7개월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60% 감소시켰다.

다만, 화학요법 사용에 따른 부작용은 피할 수 없었다.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으로 투약 받은 환자 대부분은 이상반응을 겪었으며, 증상은 발진, 저알부민혈증, 말초 부종 등이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FDA 허가 3번째 순서

‘리브리반트’는 활성 및 저항성 EGFR 변이 또는 MET 변이 및 증폭을 보이는 비소세포폐암(NSCLC) 종양 세포에 동시적으로 선택 작용하는 이중특이성 항체다. 미국 FDA는 지난 2021년 5월, ‘리브리반트’를 NSCLC 1차 치료제로 신속 승인했다. 우리나라 식약처는 2022년 2월, ‘리브리반트’를 품목허가했다.

참고로, FDA의 신속 승인은 임상2상에서 확인된 대리평가 변수(임상적 유효성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를 바탕으로 약물을 조건부 허가하는 제도다.

얀센은 신속 승인 이후 ‘리브리반트’의 시장을 넓히기 위해 지난해 3차례 FDA에 ‘리브리반트’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순서대로 살펴보면, ①지난 2023년 8월 ‘리브리반트’의 정식 허가를 위한 보충 신약 허가 신청(sNDA) ②2023년 11월 NSCLC 2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화학 병용요법 ③2023년 12월 NSCLC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 ‘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에 ①이 FDA로부터 결정을 받았으므로, 순차적으로 ②와 ③이 연내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③NSCLC 1차 치료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에 대한 허가 신청이다.

해당 허가 신청서에는 얀센 측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MARIPOSA)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MARIPOSA 시험은 NSCLC 1차 치료 차수에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AZ)의 ‘타그리소’(Tagrisso, 성분명:오시머티닙·osimertinib)와 ‘렉라자’+‘리브리반트’를 1:1로 비교한 연구다.

앞서 공개된 중간 분석 데이터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킨 바 있다. 

‘타그리소’의 지난해 매출은 54억 4400만 달러(한화 약 7조 2500만 원)로, 단독 폐암 치료제 분야 매출 1위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MARIPOSA 시험 결과는 ‘렉라자’가 향후 NSCLC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잠재력을 입증한 셈이다.

한편, 국산 신약 31호인 ‘렉라자’는 폐암 세포의 성장에 관여하는 EGFR 수용체의 신호전달을 방해해 폐암 세포의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3세대 표적 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EGFR T790M 양성 NSCLC 2차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어 작년 6월 30일에는 EGFR 양성 NSCLC 1차 치료제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다.

유한양행은 비임상과 국내 임상 1상 및 2상을 진행하고 지난 2018년 11월 글로벌 제약사 얀센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지역에서 ‘렉라자’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최대 1조 4000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이에 따라 현재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은 얀센이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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