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블로질’, 유럽서 골수이형성증후군 1차 치료제로 권고
‘레블로질’, 유럽서 골수이형성증후군 1차 치료제로 권고
수혈 의존성 빈혈 1차 치료에 사용
  • 이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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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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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블로질 [사진=BMS 홈페이지]
레블로질 [사진=BMS 홈페이지]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조혈제 ‘레블로질’(Reblozyl, 성분명: 루스파터셉트·luspatercept)이 유럽에서 골수이형성증후군(MDS) 1차 치료 차수 진입에 청신호를 켰다.

23일(현지 시간) BMS에 따르면,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MDS로 인한 수혈 의존성 빈혈 1차 치료에 대한 ‘레블로질’의 적응증 확대 신청에 허가를 권고했다.

통상적으로 유럽 집행위원회(EC)는 CHMP 권고 이후 약 2개월 이내에 허가 조치를 내리는 편이다. 따라서 ‘레블로질’는 연내 MDS 1차 치료제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CHMP의 허가 권고는 BMS 측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시험명: COMMANDS)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임상 시험은 이전 치료 전력이 없는 저위험 MDS 성인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레블로질’과 기존의 1차 치료제인 ‘에포젠’(Epogen, 성분명: 에포에틴 알파·epoetin alfa)의 유효성을 1:1 대조 평가한 다국적 연구였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20년 10월, COMMANDS 연구의 임상 시험 계획(IND)을 승인한 바 있다. 모집된 국내 환자는 총 21명이었고, 시험은 경북대학교병원 등 8개 기관에서 실시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레블로질’은 ‘에포젠’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우수한 치료 효능을 보였다. 치료 24주차에 ‘레블로질’ 투여군의 58.8%는 수혈 비의존성을 달성한 반면, ‘에포젠’군은 31.2%에 불과했다.

주요 2차 평가변수인 치료 8주차 적혈구 반응 유도 혈액학적 개선 달성율의 경우, ‘레블로질’ 투여군은 74.1%, 대조군은 51.3%였다. 백혈병 발병 비율 역시 ‘레블로질’ 투여군은 4명이었지만, ‘에포젠’ 투여군은 5명이었다.

다만 안전성을 따져보면, ‘레블로질’의 전체 이상반응 발생율 4.5%, ‘에포젠’ 2.3%로, ‘레블로질’ 투여군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레블로질’은 적혈구의 생성을 저해하는 Smad2·3 신호 전달 경로를 차단하여 적혈구의 생성을 조절하는 약물이다. Smad2·3 신호 전달 경로는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악성 혈액질환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19년 11월, ‘레블로질’을 수혈 의존성 베타 지중해 빈혈 치료제로 처음 허가했다. 이듬해 4월에는 MDS의 2차 치료제로 확대 허가했는데, 당시 약 10여년 만에 승인된 MDS 치료 신약이라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EC도 동일한 적응증에 대해 ‘레블로질’을 허가했다.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2년 5월 ▲적혈구생성자극제(ESA) 치료에 불충분한 반응을 보였거나 부적합하여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빈혈 환자의 치료제로 ‘레블로질’을 처음 품목허가했으며, 이후 ▲적혈구 수혈이 필요한 성인 베타 지중해 빈혈 환자의 치료 적응증까지 확대 허가했다.

한편, 이번에 CHMP의 허가 권고 확보의 기반이 된 COMMANDS 연구는 국내에서도 실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레블로질’은 국내에서도 조만간 MDS의 1차 치료제로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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