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 급성 췌장염 줄기세포 치료제 효과 세계 최초 입증”
“중증 급성 췌장염 줄기세포 치료제 효과 세계 최초 입증”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4.02.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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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지혜]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준규 교수가 참여한 국내 다기관 연구팀이 한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줄기세포치료제(SCM-AGH)가 중등증 이상 급성췌장염 환자에서 초기 염증 수치 호전에 효과가 있음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중증 급성췌장염은 급속도로 진행되는 췌장 및 주변의 염증으로 심한 복통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다발성 장기부전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중대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그동안 전 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 없었다.

20일 동국대 일산병원에 따르면, 다기관 연구팀은 총 36명의 중등증 이상 급성췌장염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을 통해 실험군에는 ‘줄기세포치료제(SCM-AGH)’, 위약군에는 ‘위약(placebo)’을 투여해 그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치료 초기에 위약군에 비해 실험군의 ‘염증 수치(C-reactive protein)’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췌장염 중증도 평가도구(Modified Marshall score와 Balthazar score)’ 역시 대조군에 비해 감소하는 경향이 있음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미국 소화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Gastroenterology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동국대학교일산병원 이외에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인하대학교병원, 아주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경북대학교병원 등 국내 주요 대학병원들이 참여했다. 연구에 사용된 줄기세포치료제는 세포치료제 연구 전문 기업인 SCM생명과학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줄기세포 ‘층 분리 배양법’을 이용해 얻었다. 

기존의 농도구배 원심분리법으로 얻은 줄기세포는 순도가 균일하지 않아 치료제로 사용이 어려웠던 반면에, 층 분리 배양법을 이용하면 더 높은 순도와 효율을 가진 줄기세포를 빠르게 분리해 치료제로 사용이 유용하다.

 

동국대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준규 교수
동국대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이준규 교수

이준규 교수는 “중등증 이상 급성 췌장염 환자들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 없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새 줄기세포 치료제의 효과 가능성을 입증하고, 소화기학 분야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학술지에 관련 임상시험 논문이 실린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급성췌장염 환자들이 초기에 치료받고 건강과 일상을 하루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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