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 등 겨울 스포츠 중증 근골격계 부상 조심해야
스키 등 겨울 스포츠 중증 근골격계 부상 조심해야
  • 박원진
  • admin@hkn24.com
  • 승인 2024.02.0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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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골격계 부상 

[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겨울에만 즐길 수 있는 스키와 스노보드 시즌이 한창이다. 스키는 매년 시즌권을 이용하는 마니아가 있을 만큼 인기 스포츠지만 겨울철 날씨 영향과 눈 위 스피드를 즐기는 운동 특성상 무리하다 골절 등 중증 근골격계 부상을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접수된 겨울 스포츠 안전사고 1033건을 확인한 결과, 75%가 스키장에서 발생했고 스키 사고가 442건, 스노보드 336건으로 조사됐다. 사건 유형별로는 넘어져 생기는 낙상 사고가 89.6%(926건)로 가장 많았으며 근골격계 부상이 50.5%로 1위를 차지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정형외과 이명근 전문의는 “겨울철 낮은 기온은 혈관을 수축시켜 근육과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에 스키 부상을 당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스키장에서 점프 등  무리한 동작으로 넘어져 강한 허리 충격이 발생하면 척추 손상을 입을 수 있고, 넘어질 때 손으로 바닥을 짚는 상황에서 골절 등 중증 부상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스피드 즐기다 낙상 시 척추압박골절 등 발생

스키, 스노보드는 미끄러운 설원에서 빠른 속도로 내려오며 쾌감과 스릴을 즐기는 겨울철 대표 스포츠다. 언덕을 내려오는 특성상 가속이 붙어 충돌하거나 넘어지면 큰 충격으로 이어지는데, 발이 고정돼 있다 보니 행동이 제한되고 이로 인한 충격이 허리에 고스란히 전해지게 된다.

특히 넘어지는 과정에서 땅에 꼬리뼈를 찧는 경우 척추압박골절이 생길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강한 충격과 압박으로 척추뼈가 납작하게 주저앉아 골절이 발생하게 된다.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하면 골절된 뼛조각이 주변 신경과 근육, 인대 등 조직을 자극, 심각한 통증을 유발한다.

아울러 가슴, 아랫배, 엉덩이까지 통증이 뻗어 나가며 허리가 약해져 몸이 점점 앞으로 굽는 척추전만증으로 이환될 수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고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면 되지만 골절 정도가 심하면 척추체성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뒤로 떨어져 척추에 과도한 압박이 가해지면 추간관절증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추간관절증은 척추뼈 뒤쪽에 있는 관절 손상으로 염증이 발생하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킨다. 스키장에서 넘어진 후 관절이 과도한 압력을 받는데 방치하면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난 상태가 지속된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척추 부상은 자칫하면 심각한 신경 손상을 유발해 하반신 불구 등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어서 통증이 나아졌다고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 스포츠 활동 중 척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운동을 통해 척추를 둘러싼 코어근육을 단련하고 운동 전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인대, 근육을 이완시켜줘야 한다. 넘어질 때 바른 동작을 반복 연습해 몸에 익혀 두는 것도 좋다.

넘어질 때 손목과 어깨 등 상지 부상 위험

손목 골절 중 가장 흔한 종류인 원위요골 골절은 손목 관절이 손등으로 젖혀진 상태에서 땅을 짚고 넘어질 때 충격이 가해져 발생한다. 원위요골 골절은 팔꿈치에서부터 손으로 이어지는 2개 뼈 중 엄지손가락 방향 손목뼈인 요골이 골절된 상태다. 폐경기 후 뼈가 약해진 중년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지만 스키 같은 레포츠 활동을 즐기다 골절되는 사례도 많다

원위요골 골절이 발생하면 손목 부위가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보통 골절 부위를 손으로 맞춘 뒤 약 5주 가량 석고 고정  치료를 받는다. 심하면 나사나 핀을 이용해 뼈 고정 수술을 시행한다. 스키장에서는 어깨 쪽으로 넘어지거나 다른 사람들과 충돌하면서 강한 충격으로 인해 탈구되거나 회전근개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

이명근 전문의는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 힘줄인 회전근개가 부분 또는 완전히 파열된 생태”라며,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자연치유가 되지 않아 시간이 지나면 팔을 들어 올릴 수 없고 잠을 못 잘 정도의 통증이 수반되어 신속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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