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원진] 앞으로는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항생제를 사용할 경우 허가사항을 초과해도 급여가 인정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 대한소아감염학회, 한국병원약사회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담은 마이코플라스마 항생제 내성 및 임상 결과를 반영한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을 마련했다. 질병청은 임상 현장 의료진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해 치료지침이 차질없이 반영되게 한다는 계획이다. 불응성이란, 항생제 등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증 소아 폐렴환자 치료지침은 2019년 관련 학회 중심으로 제정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유행 이후 작년 10월부터 소아를 중심으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이 증가했으나, 1차 치료제인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 내성률이 높아 일선 의료현장의 항생제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이를 지원하기 위한 치료지침 개정이 필요했다.

2023년 11월 말 기준 민간검사기관 5개소 수집 호흡기검체 약 30만건 중 양성검체는 3423건으로, 이중 마크로라이드계 내성률은 51.7%(1769건)로 확인됐다. 

이에 질병관리청(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대책반)은 소아 환자가 최적의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협의하여 주요 치료 항생제에 대한 급여기준을 확대했다. 

기존에는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대상 항생제 허가사항에 한해 급여를 인정했으나, 앞으로는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소요되는 항생제(Levofloxacin, Doxycycline hyclate 제제)의 경우 허가사항을 초과해 급여를 인정한다.

치료지침은 항생제 내성 및 임상 상황 등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와 함께 학회 전문가 논의를 최종 반영하여 의료진이 마크로라이드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소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에 대해 2차 치료제 및 대체 치료제를 적기에 선택하는 것과 병용 약제·식품 관련 주의사항 등 진료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포함했다.

소아에서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증이 증가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최신의 의학적·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정부와 전문학회가 공동으로 신속히 치료지침을 마련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소아 마크로라이드 불응성 중증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치료지침을 신속하게 마련해 준 관련 학회 측에 감사를 표한다”며, “치료지침을 적극적으로 교육·홍보하여 진료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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