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라라’ 시밀러, 유럽서 첫 탄생 ... 국내 2개사 허가 대기 중
‘스텔라라’ 시밀러, 유럽서 첫 탄생 ... 국내 2개사 허가 대기 중
EC, 알보텍 ‘우즈프루보’ 품목허가 ... 유럽 첫 ‘스텔라라’ 시밀러

유럽 시밀러 경쟁 아직 시작 전 ... 국내 2개사 상용화 절차 돌입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4.01.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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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스텔라라
얀센 스텔라라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유럽에서 ‘스텔라라’(Stelara, 성분명: 우스테키누맙·ustekinumab)의 첫번째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아이슬란드 알보텍(Alvotech)의 ‘우즈프루보’(Uzpruvo)다. 셀트리온, 동아에스티 등 국내 2개사도 이전에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시밀러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유럽 집행위원회(EC)는 10일(현지 시간) 알보텍의 ‘우즈프루보’를 품목허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 최초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가 허가를 받은 사례다. 대상 적응증은 크론병, 건선성 관절염, 판상 건선에 대한 치료다.

이번 허가는 임상 3상 시험(시험명: VT04-GL-301)의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 해당 시험은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우즈프루보’와 ‘스텔라라’를 대조 평가한 것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험에서 ‘우즈프루보’는 ‘스텔라라’와 치료적 동등성을 입증하는 비열등성 데이터를 보였다. 시험 28주차까지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안전성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으며, 약동학 또한 유사했다.

‘우즈프루보’는 ‘스텔라라’와 동일하게 염증 유발 신호전달 물질 사이토카인의 한 종류인 L-12 또는 IL-23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단클론항체다. 해당 인자를 저해하여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알보텍은 지난 2019년 11월, 독일 스타다 아르즈나이미텔(STADA Arzneimittel)과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계약에 따라 알보텍은 EU 지역 내 ‘우즈프루보’의 생산 및 공급을 담당하고, 스타다는 ‘우즈프루보’의 상용화를 맡는다.

앞서 알보텍은 2023년 1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우즈프루보’의 생물학적 제제 허가 신청(BLA)을 제출했다. 하지만, FDA는 제조 시설 결함을 근거로 같은 해 10월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알보텍 측은 빠른 시일 내에 FDA에 ‘우즈프루보’의 BLA를 다시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시밀러 경쟁 아직 시작 전 ... 국내 2개사 상용화 절차 돌입

‘우즈프루보’의 오리지널 제품인 ‘스텔라라’는 미국 얀센의 제품 매출 1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의약품으로, 2022년 이 약물은 전년(91억 달러) 대비 6.5% 증가한 9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3조 원에 달하는 매출을 거두었다.

미국과 유럽은 ‘스텔라라’ 매출의 핵심 지역이다. ‘스텔라라’ 전체 매출 97억 달러 중 약 64억 달러(한화 약 8조 원)는 미국에서 비롯됐다. 유럽의 경우, 정확한 수치는 집계된 바 없지만 연간 약 25억 유로(한화 약 3조 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전세계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은 ‘스텔라라’의 매출에 군침을 흘리며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이 두 지역의 ‘스텔라라’ 특허 만료 시기에 개발이 집중됐다.

미국 물질 특허는 2023년 9월 만료됐다. 그러나 ‘스텔라라’의 독점권을 연장하기 위한 얀센의 안간힘 끝에 2025년 1월 1일 미국 암젠(Amgen)의 ‘위즈라나’(Wezlana) 출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등장할 예정이다.

반면, 유럽의 경우, 특허 출원을 엄격하게 관리하기에 오리지널사의 시밀러 업체를 향한 소송 밭다리 걸기가 제한된다. 이로 인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는 독점 기간이 끝나는 올해 7월 19일부터 가능하다.

알보텍은 ‘스텔라라’의 유럽 독점권이 끝나는 그 즉시 자사의 시밀러인 ‘우즈프루보’ 45mg과 90mg 용량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우즈프루보’가 ‘스텔라라’의 유럽 퍼스트 무버가 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독일 포르미콘(Formycon)의 ‘FYB202’ ▲셀트리온의 ‘CT-P43’ ▲동아에스티의 ‘DMB-3115’ 등 3개 바이오시밀러 또한 유럽 허가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이다.

▲포르미콘의 ‘FYB202’는 2023년 9월 EMA로부터 허가 신청이 접수되었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알보텍 ‘우즈프루보’에 이어 두번째로 EC의 허가를 취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2023년 5월 EMA에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CT-P43’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신청서는 셀트리온이 실시한 임상 3상 시험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

▲동아에스티의 ‘DMB-3115’는 2023년 7월 유럽 허가 신청서가 제출됐다. ‘DMB-3115’의 미국과 유럽 내 허가 신청은 파트너사인 인도 인타스(Intas)가 주도하고 있다. 

보통 EMA의 허가 신청서 접수는 평일을 기준으로 210일이 소요된다. 따라서 조만간 ‘CT-P43’과 ‘DMB-3115’의 허가 신청이 접수되고 허가 조치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경쟁 기업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EMA에 자사의 바이오시밀러 ‘SB17’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10월, ‘스텔라라’와 ‘SB17’를 비교한 임상 3상시험 결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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