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H 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 89바이오 3상, 한미 2상 순항 중
NASH 치료제 개발 경쟁 ‘후끈’ ... 89바이오 3상, 한미 2상 순항 중
89바이오, 3상 계획 구체화 ... 내년 착수 전망

한미약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2상 순항 중 
  • 이충만
  • admin@hkn24.com
  • 승인 2023.12.0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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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약물시장 분석] 헬스코리아뉴스는 코로나 등 감염병 확산을 계기로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외 약물개발 현황 및 관련 기업들의 동향을 비중 있게 취재하고 있습니다. 본 뉴스가 독자 여러분의 건강관리와 투자 판단 등에 좋은 정보가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EBS 스토리 방송화면 캡처] 지방간
[EBS 스토리 방송화면 캡처] 지방간

[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사상 첫번째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를 출시하기 위한 제약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89바이오(89bio)는 NASH 치료제 ‘페고자퍼민’(pegozafermin)의 3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경쟁 기업인 한미약품은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efocipegtrutide)의 2상을 순조롭게 이어가면서 추격에 나서고 있다.

4일(현지 시간) 89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페고자퍼민’의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 ENLIGHTEN의 설계 및 향후 조건부 허가 취득을 위한 합의에 이르렀다. 89바이오는 2024년 상반기에 3상 연구를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ENLIGHTEN는 F1~F4까지 간 섬유화의 중증 수준에 따라 NASH 환자를 분류하여 ‘페고자퍼민’을 평가하는 2건의 시험(ENLIGHTEN-Cirrhosis, ENLIGHTEN-Fibrosis)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험의 1차 평가변수는 섬유화 악화 없이 조직학적 증상 개선이다.

구체적으로, ENLIGHTEN-Cirrhosis 연구는 간경화증에 이른 NASH 환자를 대상으로 ‘페고자퍼민’ 1주 1회 30mg 또는 2주 1회 44mg 간격 투여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다. ENLIGHTEN-Fibrosis 연구는 간 섬유화가 중등도에서 중증 수준인 F2~F3 NAS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89바이오는 이중 ENLIGHTEN-Fibrosis의 데이터를 시험 52주 차에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FDA 및 유럽 의약품청(EMA)에 F2~F3 NASH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가속 승인 및 조건부 허가 신청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페고자퍼민’은 여러 대사 경로와 세포를 조절하는 인간섬유성장인자(FGF21)의 활성을 모방하는 유사체 약물이다. 간과 지방 조직에서 FGF21 수용체를 통해 지속적이고 균형 잡힌 신호를 전달하는 기전이다.

올해 2월에 발표된 2상 연구(시험명: ENLIVEN) 결과에 따르면, ▲‘페고자퍼민’ 1주 1회 30mg은 NASH 악화 없이 투여군 19%의 섬유증을 최소 1단계 개선시켰으며, 21%의 섬유증을 조직학적으로 해결했다. ▲‘페고자퍼민’ 2주 1회 44mg의 경우, 섬유증 개선은 20%, 조직학적 해결은 24%였다.

다만, ‘페고자퍼민’은 올해 10월, 2상에 실패한 미국 아케로 테라퓨틱스(Akero Therapeutics)의 ‘에프룩시퍼민’(efruxifermin)과 동일한 기전의 약물이다. 따라서 ‘페고자퍼민’의 유효성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2상 순항 중 

반면, 한미약품은 자사의 3중 작용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임상 2상 시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신약 후보물질로, GLP-1·GIP·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활성화하는 3중 작용제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020년 7월,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를 패스트트랙 개발 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5월, 미국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IDMC)로부터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에 대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다국적 임상 2상 시험을 ‘계획 변경없이 지속 진행’하라는 긍정적인 권고를 받았다.

IDMC의 권고는 안전성 프로파일을 토대로 결정했던 과거 세 차례의 권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현재 진행중인 2상 연구의 유효성을 추가로 평가한 중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내린 권고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어 올해 10월에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간학회(AASLD) 국제학술대회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해당 연구에서 한미약품은 간 염증 및 간 섬유화가 유도된 모델에서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의 직접적인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를 다양한 인크레틴 작용제(GLP-1, GLP-1·GIP)들과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반복 투약시 간 조직에서의 염증 및 섬유화 개선 효과를 재현적으로 확인했으며, 특히 간 섬유화 개선에서는 다른 인크레틴 유사체 보다 우수한 효능을 확인했다.

간 섬유화 개선 지표는 MASH(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 상용화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핵심 잣대라는 점에서, 한미약품의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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